1800억이 어쩌다가...4부 리그 상대로 '최악의 부진'

한유철 기자 2023. 1. 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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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페 쿠티뉴의 몰락이다.

아스톤 빌라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스티버니지 FC에 1-2로 패했다.

아스톤 빌라는 1부 리그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나름의 경쟁력을 보이는 팀이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임대 온 쿠티뉴는 리그 19경기에서 5골 3어시스트를 넣으며 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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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필리페 쿠티뉴의 몰락이다.


아스톤 빌라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스티버니지 FC에 1-2로 패했다.


아스톤 빌라의 패배를 예상하기란 쉽지 않았다. 힘의 차이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아스톤 빌라는 1부 리그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나름의 경쟁력을 보이는 팀이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11위에 자리하며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스티버니지는 4부 리그인 리그 2에 소속된 팀이다. 창단된 지 이제 50년이 조금 지났으며 1부 리그는커녕 2부 리그에도 소속된 적이 없는 약체 중의 약체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럼에도 쿠티뉴, 더글라스 루이스, 대니 잉스, 레온 베일리 등 걸출한 자원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예상대로 경기는 아스톤 빌라가 압도했다. 90분 내내 경기를 주도했고 점유율은 무려 78.6%에 육박했다. 슈팅도 17회나 시도하며 쉴 새 없이 스티버니지를 압박했다. 전반 33분 모르강 상송의 선제골이 나오면서 리드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후반 40분 레안더 덴돈커가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까지 당하며 분위기가 조금씩 스티버니지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제이미 리드가 동점골을 기록했고 후반 45분엔 딘 캠벨이 역전골까지 넣으며 승리는 스티버니지의 것이 됐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홈에서 그것도 4부 리그 팀에 패한 만큼 선수들을 향한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골을 넣은 상송을 제외하면 대부분 혹평을 받았다.


쿠티뉴 역시 쓴소리를 들었다. 선발로 나선 그는 5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한 차례도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외에도 전혀 영향력을 보이지 못했고 후반 18분 첫 교체의 희생양이 됐다.


과거 아스톤 빌라에서 뛰었던 디온 더블린은 "쿠티뉴의 활약은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다. 물론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그가 충분한 능력을 지녔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선 전혀 효과적이지 못했다. 그에게 더 많은 것을 원한다"라고 전했다.


쿠티뉴의 부진은 비단 이 경기에서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임대 온 쿠티뉴는 리그 19경기에서 5골 3어시스트를 넣으며 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에 아스톤 빌라는 여름 이적시장 때 완전 영입을 단행했다.


그렇게 정식 일원이 된 쿠티뉴는 이번 시즌 컵 대회를 포함해 17경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득점은 고사하고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팀을 이끌던 지난 시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졌다. 물론 고점이 있었던 만큼 부활의 가능성은 있지만, 에메리 감독이 언제까지 그에게 신뢰를 줄 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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