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보좌진도 모르게 장남 결혼시켰다…尹 뒤늦게 알고 전화”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주말 장남의 결혼식을 몰래 치렀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뒤늦게 알고 축하전화를 해왔다고 전했다.
김기현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인 장제원 의원의 지지를 받아 이른바 ‘김‧장 연대’를 구축했다. 윤 대통령이 자녀 결혼 축하전화를 해줄 만큼 윤심(尹心)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의원은 “수행비서도 알면 주변에 알릴 것 같아서 결혼식장에 제가 개인 차를 운전해서 갔다”며 “알리게 되면 여러 가지 눈살 찌푸리게 되는 상황들이 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랬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제가 울산광역시장 때 큰딸이 결혼을 했는데 그때도 쉬쉬하고 가족끼리 했다”며 “아이들한테는 조금 미안하다. 정치인의 가족들에게는 숙명인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장남 결혼 축하 전화를 한 것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아마도 언론 보도를 보고 말씀하신 것 같다”며 “왜 알리지 않았냐고 하셔서 ‘아이고, 죄송합니다’라고 했고, 축하하신다고 하셔서 ‘고맙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이 김장 연대를 겨냥해 ‘김장 김치는 3월이면 쉰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3월이 아니라 4월, 5월이 되더라도 맛있게 만들어 주는 김치 냉장고가 있다”고 했다.
윤심 논란과 관련해서는 “저는 자꾸 윤심이라는 표현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한 번도 제가 윤심을 내가 받았다고 한 적이 없다”며 “자꾸 윤심이라고 하는 것은 약간 이상한 생각을 하는 게 아닐까. 표현을 제가 그대로 하고 싶지만 참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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