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불행하게 만든 흥국생명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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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흥국생명의 벤치가 '뜨거운 감자'다.
권순찬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이영수 수석코치가 5일 GS칼텍스전을 지킨 뒤 한 경기 만에 사퇴하자 8일 IBK기업은행전엔 김대경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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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힘든 감독 경질의 후폭풍이 거세다. 경기에선 4연승을 내달리고 있지만, 선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 프런트, 팬 모두 웃지 못하고 있다.
얼떨결에 감독 대행을 맡은 김 코치는 8일 기업은행전을 승리로 이끈 뒤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라면서도 “코칭스태프에도 분명 동요가 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들 마음속으로 아픔을 간직한 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최근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털어놓았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미 김연경 등 일부 선수들은 ‘구단이 선수기용에 개입했다’며 구단과는 상반된 입장에 섰다. 맏언니 김해란은 “이틀 동안 마음을 추스르기 바빴다. 이것저것 상황이 겹치다 보니 마음을 잡는 게 힘들었다”면서 “(김)연경이도 없는데 나까지 동요하면 후배들이 흔들릴 것 같아서 참고 있는데, 쉬운 상황이 아니다”라며 무거운 표정으로 심경을 토로했다. 외국인 선수 옐레나도 “나보다는 한국 선수들이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더 힘들어할 것이다. 같이 잘 이겨내고 싶다”며 빨리 수습되기를 바랐다.
구단 실무자들도 마음이 편할 리 없다. 내부 사정을 정확히 알 수 없어 언론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한 채 쩔쩔 매고 있다. 신임 감독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통화가 되지 않는다”며 난처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팬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행복배구는 요원해 보인다. 우승을 향해 힘을 모아야할 때 비상식적인 이유로 감독의 지휘봉을 빼앗은 구단이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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