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행정통합 "절대 반대"… 예천 반발 확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권기창 안동시장 공약으로 촉발된 안동예천행정구역통합 추진에 예천군민들이 조직적 반발에 나섰다.
안동예천행정구역통합반대 예천군추진위원회는 9일 예천군청 강당에서 지역의 유림 문화 체육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구역통합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상진 안동예천행정구역통합반대 예천군추진위원장은 "안동시는 더 이상의 통합 논의를 포기하고 신도시 발전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학동 군수 "군민들 반대 뜻 따라 군 행정도 적극 대처"
권기창 안동시장 공약으로 촉발된 안동예천행정구역통합 추진에 예천군민들이 조직적 반발에 나섰다.
안동예천행정구역통합반대 예천군추진위원회는 9일 예천군청 강당에서 지역의 유림 문화 체육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구역통합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학동 예천군수와 최병욱 예천군의회 의장, 도기욱 경북도의원도 반대운동에 동참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 군수는 "그 동안 (권기창 안동시장) 개인 정치인의 의견으로 보고 공식적 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이제는 예천군 행정에서도 군민들의 뜻에 따라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진위는 "안동 일부 정치인들의 통합 주장은 일본이 내부 정치상황을 '독도팔이'로 모면하려고 하는 얄팍한 술수와 다름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정상진 추진위원장은 "기반이 약한 일부 선출직들이 안동의 내부 위기 상황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허무맹랑한 통합론을 주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1,3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예천군은 인구가 나날이 증가·발전하고 있으며, 안동시에 흡수될 만큼 침체된 도시가 아니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이날 통합 절대불가 5대 이유를 밝혔다.
첫째, 예천의 역사와 예천인의 정서를 무시한 처사이다 둘째, 안동시와 예천군의 면적을 합치면 제주도보다 거대한 지자체가 돼 행정력을 골고루 펼칠 수가 없다 셋째, 마산 창원 진해의 통합에서 보듯이 통합시 예산 손실이 크다 넷째, 안동과 예천이 통합되면 신도시와 예천지역은 관심밖이 된다 다섯째, 통합한다고 인구증가 도시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등을 내세웠다.
정상진 안동예천행정구역통합반대 예천군추진위원장은 "안동시는 더 이상의 통합 논의를 포기하고 신도시 발전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안동시는 지난해 10월 행정구역통합 추진 찬성 민간단체의 지원을 골자로 하는 '안동시행정구역통합추진지원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통합 공론화에 나서는 등 적극 공세에 나서고 있다.
반면 예천에서는 문화원과 유림, 농업인단체 등에서 안동시의회 방문 시위 등 적극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어 양 시·군 주민 갈등의 골이 깊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금융위, '최고금리' 최대 27.9% 인상 추진... 금리 역설 조정
- 윤 대통령 지지율 40.9%... 광주·전라에서 큰 폭 상승
- 장우혁 "사귄 여자 대부분 비연예인…동종업계 NO" ('효자촌')
- "잠 설쳤다" "北 도발인 줄"... 강화도 3.7 지진에 수도권 '깜짝'
- [단독] 로또 판매점 선정 공정한가…대가족 유리, 유공자는 자손까지
- '더 글로리' 과몰입 기상캐스터 "적당히 화려한 직업 아니다"
- 유튜브로 자리 옮긴 김어준, 첫 방송서 "카르텔에 균열 내겠다"
- [단독] 도박장에 얽힌 부패 경찰들… 기밀 누설하고 피의자 선수로 참여시켜
- "겨우?" 쥐꼬리 위자료에 우는 범죄 피해자들
- "나 좀 데려가요" 1m 목줄 묶여 죽음 기다리던 '백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