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3년 만에 재택근무 폐지···"2월부터 사무실 출근"

김윤수 기자 2023. 1. 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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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2월부터 재택근무제를 폐지하고 사무실 출근제로 되돌아간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카카오 공동체(계열사)별로 산업 특성과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본사 지침(재택근무 폐지)을 반드시 따라갈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만 당초 재택근무를 하는 이유였던 코로나19 상황이 풀리고 있는 만큼 (회사들이 재택근무보다) 효율적인 근무와 소통 방식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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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사무실 출근 전환
본사·게임즈 이어 세 번째
모빌리티도 근무제 논의
실적 악화 속 근무 생산성↑
카카오 판교오피스. 사진 제공=카카오
[서울경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2월부터 재택근무제를 폐지하고 사무실 출근제로 되돌아간다. 2020년 2월 코로나19 확산에 맞춰 재택근무제를 도입한 지 3년 만이다. 카카오 본사에 이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까지 그룹 안에서 근무제 전환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해소되는 가운데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본격적인 근무 생산성 제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엔터 노사는 재택근무 대신 사무실 출근을 우선으로 하는 ‘오피스 퍼스트’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사는 이달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근무 방식을 정하고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계획대로라면 카카오엔터 임직원이 본사(3월)보다 먼저 사무실로 나오게 된다. 전면 출근보다는 ‘주 4일 출근, 1일 재택’ 처럼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방식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카카오 그룹에서 이같은 근무제 전환을 확정한 주요 법인은 본사,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카카오엔터가 세 번째다. 지난달 27일 본사가 가장 먼저 올해 3월 1일부터 오피스 퍼스트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고, 이어 카카오게임즈도 “정부의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 해제에 맞춰 재택근무를 종료하겠다”고 했다. 카카오엔터에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도 노사 간 관련 논의가 이뤄지는 중으로, 역시 재택근무를 폐지할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카카오 공동체(계열사)별로 산업 특성과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본사 지침(재택근무 폐지)을 반드시 따라갈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만 당초 재택근무를 하는 이유였던 코로나19 상황이 풀리고 있는 만큼 (회사들이 재택근무보다) 효율적인 근무와 소통 방식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도 “여러 계열사가 새로운 근무 방식을 두고 각자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며 “본사와 비슷하게 사무실 출근 비중을 키우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채용 축소, 인건비 조절에 이어 출근제 도입을 통해 근무 생산성을 개선하려는 모습이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둔화와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라는 겹악재 분위기를 헤쳐나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은 1조 858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8% 성장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1503억 원으로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본사 사업인 톡비즈(카카오톡 광고 등)와 카카오엔터 사업인 스토리(웹툰·웹소설 등)의 매출 성장률은 각각 15%, 6%에 그쳤고 게임은 36% 역성장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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