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는 없애고, 치킨은 줄어…멤버십 포인트에 무슨일이

박미주 기자 2023. 1. 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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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치킨 등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이 경기 악화에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자사 회원들에 주던 멤버십 포인트 적립 혜택을 없애거나 축소하고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비용 줄이기를 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올라 판매 가격이 높아지면서 포인트 적립 기준도 높이게 된 것"이라며 "게다가 최근 고물가, 고금리, 내수 부진 등으로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업체들이 소비자 혜택을 줄이는 등으로 긴축 경영에 들어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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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멤버십 적립 폐지, BBQ는 포인트 적립률 낮춰… 피자알볼로, 가격·최소주문금액 상향하기도
사진= 피자헛

피자, 치킨 등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이 경기 악화에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자사 회원들에 주던 멤버십 포인트 적립 혜택을 없애거나 축소하고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비용 줄이기를 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자 프랜차이즈사 피자헛은 2018년부터 운영했던 멤버십 포인트 적립 제도를 이달 1일 폐지했다. 그간 적립된 잔여 포인트는 유효기간 2년 내로 2024년 12월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24년이 지나면 잔여 적립 포인트는 소멸된다. 피자헛 관계자는 "포인트 적립을 폐지하는 게 맞다"며 "소비자에게 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줄 수 있게 멤버십 제도 개편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포인트 적립률을 낮춘다. 다음달 1일부터 포인트 적립률을 기존 구매 금액의 5%에서 3%로 2%포인트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BBQ 관계자는 "멤버십 포인트 부담을 본사와 가맹점주가 반씩 부담하는데 인건비가 급격히 오른 데다 배달앱 수수료, 전기료, 가스비 등 비용이 오르면서 수익성 부담이 커져 가맹점주들의 요구로 포인트 적립률을 낮추게 됐다"며 "대신 소비자 대상 할인 행사 등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BBQ


bhc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올해부터 멤버십 등급 기준을 상향했다. 기존보다 10만~20만원 이상 더 결제해야 쿠폰 등 등급별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변경한 것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올라 판매 가격이 높아지면서 포인트 적립 기준도 높이게 된 것"이라며 "게다가 최근 고물가, 고금리, 내수 부진 등으로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업체들이 소비자 혜택을 줄이는 등으로 긴축 경영에 들어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포인트 외에도 가격을 올리면서 최소 주문 금액을 높이는 형태로 소비자 혜택을 줄인 경우도 있다. 피자알볼로는 지난 3일부터 피자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하면서 최소 주문금액을 1만80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높였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74로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20년 10월(74)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지수화한 수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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