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보이' 척결!" 잉글랜드 FA컵, '동성애 혐오사건'에 발칵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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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FA컵이 4라운드(32강)로 접어들며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때아닌 '동성애 혐오 사건'으로 시끄러워지고 있다.
9일(한국시각)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성명을 발표하고 동성애 혐오 구호 사건에 대해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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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렌트보이'? 용납못해!
잉글랜드 FA컵이 4라운드(32강)로 접어들며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때아닌 '동성애 혐오 사건'으로 시끄러워지고 있다.
9일(한국시각)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성명을 발표하고 동성애 혐오 구호 사건에 대해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사건의 뇌관은 이날 맨체스터 시티의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2023시즌 FA컵 3라운드 맨시티와 첼시의 경기였다.
맨시티의 4대0 대승으로 끝난 이날 경기 후반전 도중 맨시티의 일부 서포터가 동성애자를 조롱하는 구호를 섞어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FA는 "우리는 '렌트보이(rent boy)'라는 용어 사용을 강력히 규탄한다. FA는 그것(반인권적 행동)을 경기장에서 몰아내기로 결심했다"며 발본색원 의지를 밝혔다.
'렌트보이'는 흔히 남성 매춘부를 의미한다. 영국 축구계에서는 주로 첼시 측을 조롱할 때 등장한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렌트보이' 구호가 축구장에 등장하게 된 유래가 있다. 과거 첼시의 한 극성 훌리건이 겉으로 동성애 혐오를 외치다가 뒤로는 남성 매춘부와 성매매를 했다가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
이후 첼시가 2010년대 들어 전력 개편의 수단으로 선수 임대를 적극 활용하자 임대선수를 조롱하는 의미의 단어로 사용됐다가 동성애 혐오 구호로 변질돼 왔다고 한다.
지난해 8월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021~2022시즌 3라운드 리버풀-첼시의 경기에서도 관련 소동이 일어나 영국 축구계가 발칵 뒤집힌 적이 있다. 당시 리버풀 일부 팬이 첼시의 임대선수로 뛰던 미드필더 빌리 길모어를 향해 '렌트보이'라고 외쳤다가 "단지 임대선수라는 이유로 '매춘부'로 조롱하면 안된다"는 공분을 샀다.
FA는 앞서 지난 7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버턴의 3라운드(맨유 3대1 승)에서도 유사한 성격의 구호가 등장한 것에 경고를 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맨시티-첼시전에서 노골적인 차별 구호가 나오자 '칼'을 빼든 것이다.
FA는 "'렌트보이' 용어 사용과 관련해 영국 경찰뿐만 아니라 검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형태의 차별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 영국 축구가 다양성을 포용하고 경기장 안팎에서의 혐오스러운 행동에 맞서 모두에게 안전한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맨시티 구단도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소수 팬들의 행동을 강하게 비난한다. 축구의 포괄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모든 팬들은 환영받고, 포용돼야 하며, 멋진 경기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결국 FA는 맨시티 팬들의 동성애 혐오 구호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와 함께 사정기관에도 수사를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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