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 손배소 내가 이겨” vs 김연주 “부끄러움도 없어…헛웃음 나올 지경”

권준영 2023. 1. 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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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없었음이 명확해졌음에도, 재판 결과를 예단하는 건 ‘뇌피셜’”
“‘지라시’ 수준의 의혹 퍼뜨려 온 나라 휘저어 놓고도, 책임지거나 제대로 된 사과도 없어”
“민주주의 기본인 ‘법치’에 대한 상식이 있기나 한 것인지”
이재명 민주당 지도부도 저격 “그 얼마나 모양 빠지는 일이 될 걸 왜 알지 못하는지…안타까워”
김의겸(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연주 시사평론가. <디지털타임스 DB, 김의겸 의원실 제공>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연주 시사평론가.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10억원의 손해배상소송를 당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재판에서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인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문제의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임을 밝혔고, 이후 조사를 통해 해당 일시·장소에서 '술자리'가 없었음이 명확해졌음에도, 부끄러움도 없이 재판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뇌피셜'이자 '확증편향'을 넘어서 '리플리증후군'을 의심하게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연주 평론가는 9일 '70년 축적된 민주당의 민주주의'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입'인 김의겸 대변인은 연초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 관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제기한 '10억원 손배소'에서 자신이 100% 이길 것이라 장담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평론가는 "공당의 대변인이자 의원이 국회에서 시정잡배들이나 주고받을 '지라시' 수준의 의혹을 퍼뜨려 온 나라를 휘저어 놓고도, 책임을 지거나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법적 판단 제기에 대해 그 결과를 확언하다니…"라며 "민주주의의 기본인 '법치'에 대한 상식이 있기나 한 것인지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라고 김의겸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어디 김 의원 뿐인가. 또 다른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무인기 영공 침범에 우리 무인기를 보내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정전협정 위반'이라 했단다"라며 "북한이 통한의 '6·25 전쟁' 이후,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함한 셀 수 없는 도발을 해 온 것에 대해서는 한 마디 말도 없이, '공격'에 대응하는 '자위 수단'으로서의 '비례 대응'에 관해, 정전 협정 위반이라니…"라고 박성준 민주당 의원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엄연히 우리 헌법 3조는 '우리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규정하고 있으며, 5조는 '국군은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함을 사명으로 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건만, 그럼 앉아서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뜻인지 그 발언의 의도를 묻고 싶다"고 따져 물었다. "차라리 '조선노동당'의 대변자라면 이해가 갈 만한 발언을 하는 의도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평론가는 "한데 뭐니 뭐니 해도 압권은 이재명 대표와 연관된 현 민주당의 대응"이라며 "주지하다시피 이 대표는 '성남 FC' 관련 조사를 위해 10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청에 출두하게 된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정조준했다.

그는 "방탄을 위한 임시 국회 소집은 이미 지난 금요일에 요청됐고, 주말에는 검찰 수사에 대비하는 논의에 골몰했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다"라며 "그런데 당일 현장에는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강성 지지층, 즉 소위 '개딸'로 위시되는 이들이 총집결할 것이라고 한다"고 이 대표의 검찰소환 상황을 짚었다.

이어 "과연 그러한 '세 과시'가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의해 수사하는 검찰에게 압박이 될 것인지도 의문이지만, 오히려 그 얼마나 모양 빠지는 일이 될 것인지는 왜 알지 못하는 것인지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고 애석해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관련 사건들이 모두 과거 지자체장일 때의 '개인 비리'와 연관된 것인데, 그가 당대표라는 이유로 당 차원에서 이 모든 것들을 응대하는 것이 어떤 귀결을 가져올지는 왜 보지 못하는가"라면서 "그러한 비호가 당내의 민주주의라 할 수 있는지, 혹은 국가적 관점에서의 민주주의에 부합하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이 대표와 지지자들의 행위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 평론가는 "하긴 DJ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른바 '적통'이라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조차 '이재명이 DJ보다 대단하다'며 '똘똘 뭉쳐 싸우자'고 하는 판국이니 더 이상의 말이 뭐가 필요할까"라며 "70년 민주당 역사의 궤적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민주주의'와 현 민주당이 말하는 '민주주의'가 같은 의미인지 정말 궁금하다"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민주당을 싸잡아 저격했다.

끝으로 그는 "'당명'에 들어가 있는 민주주의가 그 참뜻을 제대로 발휘하기를, 많은 국민들이 소망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절대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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