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리사 고향 방콕에서 쏘아 올린 아시아 투어 포문
블랙핑크가 멤버 리사의 고향 태국에서 월드투어 아시아 공연 포문을 열었다.
블랙핑크는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태국 방콕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BANGKOK’을 개최했다.
아시아 투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첫 번째 콘서트인데다, 지난 2019년 1월 이후 약 4년 만에 돌아온 도시인 만큼 멤버들을 향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이었다.
내셔널 스타디움은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콘서트,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사 등이 진행된 세계적인 공연장 중 하나다. 블랙핑크는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본 무대에 입성한 동시에 약 8만 5000명 관객과 이틀간 호흡, 현지 내 남다른 위상과 영향력을 실감하게 만들었다.
콘서트장 주변은 이른 시간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특히 첫날에는 팬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랜덤 댄스 플레이 이벤트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한자리에 모인 수백 명의 블링크(팬덤명)들은 YG 대표 캐릭터 크렁크와 함께 블랙핑크 음악에 맞춰 단체 안무를 선보이는가 하면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축제의 장을 이뤘다.
팬들의 기대에 화답하듯 블랙핑크는 한데 열정을 쏟아부었다. 이들은 ‘How You Like That’을 시작으로 ‘Lovesick Girls’ ‘Kill This Love’ ‘Pink Venom’ ‘Shut Down’ 등 히트곡 릴레이뿐만 아니라 멤버 개개인의 매력이 돋보이는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밴드 사운드와 어우러진 압도적인 라이브 퍼포먼스에 관객은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대형 스타디움에 걸맞은 무대 효과 역시 시각을 압도했다. 다채로운 빛깔의 레이저는 블랙핑크의 존재감을 더욱 돋보이게 했고, 쉴 새 없이 터진 폭죽과 화염은 방콕 여름밤의 온도를 한층 높였다. 화려한 조명은 핑크빛 응원봉 물결로 일렁이는 객석 곳곳을 폭넓게 비추며 공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오랜만에 고향 무대로 올라선 리사는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연신 감탄했다.
그는 “여러분이 정말 그리웠다.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시는 걸 보니 기쁘다. 굉장하다”며 “멀리 있는 블링크들에게도 에너지를 듬뿍 드리고 싶었다. 이곳에서 다시 볼 수 있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다른 멤버들은 “리사가 행복해하는 걸 보니 기분 좋다”면서 “방콕 팬분들의 열기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항상 우리 곁에 있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이렇게 아시아 투어의 시작이 추억도 많고, 정도 많이 든 도시라 뜻깊다. 아름다운 밤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블랙핑크는 약 150만 명을 동원하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 투어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7개 도시 14회차에 달하는 북미 공연과 7개 도시 10회차 유럽 투어를 마쳤다. 아시아로 발걸음을 옮겨 방콕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블랙핑크는 홍콩, 일본 등 11개 도시서 18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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