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7G 1W 1D 5L’ 첼시, 상황 때문에 더욱 암울하다

김환 기자 2023. 1. 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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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1승 1무 5패.

첼시의 최근 7경기 성적이다.

그러나 첼시의 최근 성적과 경기력을 감안하면 당장 팬들의 분노가 사그라지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첼시는 카니 추쿠에메카, 오마리 허친슨, 루이스 홀 등 10대이거나 갓 20세가 된 선수들을 경기에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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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7경기 1승 1무 5패.


첼시의 최근 7경기 성적이다. 1승은 상대적으로 많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본머스전에서 거둔 승리. 이 외에 첼시는 아스널과의 런던 더비에서 패배했고, 맨체스터 시티를 세 차례 만나 세 번 모두 무득점으로 패배했으며,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승점 3점을 헌납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와는 1-1로 비겼다.


분위기는 최악이다. 9일(한국시간) 열린 맨시티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경기에서 첼시 팬들은 하프타임에 야유를 했고, 전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전 감독 토마스 투헬의 이름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첼시를 책임지고 있는 토드 보엘리 구단주와 그레이엄 포터 감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


포터 감독이 빅클럽을 맡은 게 이번이 처음이고,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그러나 첼시의 최근 성적과 경기력을 감안하면 당장 팬들의 분노가 사그라지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분위기를 끌어올릴 방법이 없어 더욱 암울하게 느껴진다.


경기력을 바꾸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감독의 역량도 중요하나, 그에 앞서 가용 자원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축구가 감독 놀음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의 자원들은 갖고 있어야 하는 법이다.


현재 첼시는 부상병동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들로만 베스트 일레븐을 구성할 수 있다는 ‘웃픈’ 농담이 나올 정도다.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는 게 문제다. 에두아르 멘디, 벤 칠웰, 리스 제임스, 웨슬리 포파나, 루벤 로프터스-치크, 메이슨 마운트, 은골로 캉테, 아르만도 브로야가 이탈한 가운데 라힘 스털링과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첼시의 교체 명단을 확인하면 더욱 실감이 난다. 첼시는 카니 추쿠에메카, 오마리 허친슨, 루이스 홀 등 10대이거나 갓 20세가 된 선수들을 경기에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걸 기대하기도 어렵다. 겨울 이적시장은 여름 이적시장에 비해 매물로 나오는 선수들이 적고, 매물로 나올 경우 몸값이 비교적 높은 가격에 형성된다. 첼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우기도, 그렇다고 부상당한 선수들을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런 상황은 첼시를 더욱 암울하게 할 뿐이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승리다. 첼시의 다음 상대는 후반기에 치른 네 경기에서 4연승을 거두고 있는 풀럼이다. 어렵기는 하겠지만, 첼시는 풀럼과의 ‘서런던 더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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