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성' 논란 속 국회에 걸린 尹대통령 부부 풍자 작품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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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풍자한 전시 작품 80여 점을 전시하려다 국회사무처가 적절성 문제를 제기해 결국 전시회가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무소속 의원 12명은 서울민족예술인총연합, 굿바이전조직위원회와 공동주관해 9일부터 13일까지 5일 동안 '굿바이전 in 서울' 전시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국회사무처에서 작품들을 철거했다.
전시회를 공동주관한 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은 '무단 철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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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관 민주당·무소속 의원 반발…이광재 "시기상 부적절"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풍자한 전시 작품 80여 점을 전시하려다 국회사무처가 적절성 문제를 제기해 결국 전시회가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무소속 의원 12명은 서울민족예술인총연합, 굿바이전조직위원회와 공동주관해 9일부터 13일까지 5일 동안 '굿바이전 in 서울' 전시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국회사무처에서 작품들을 철거했다.
전시회는 민주당 강민정·김승원·김영배·김용민·양이원영·유정주·이수진(동작)·장경태·최강욱·황운하 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윤미향 의원이 공동주관했다.
전시될 작품 중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상체를 탈의하고 김건희 여사와 칼을 휘두르고 있는 등 윤 대통령 부부와 현 정부를 풍자하는 작품도 일부 포함됐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8일 오후 7시부터 "국회의원회관 회의실 및 로비 사용 내규 제6조5호를 위반할 수 있는 작품은 전시하지 않는 조건으로 의원회관 제2로비 사용을 허가했다"며 전시 작품 철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3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회관 회의실 및 로비 사용 내규 6조5호는 특정 개인 또는 단체를 비방하는 등 타인의 권리, 공중도덕, 사회윤리를 침해할 수 있는 회의 또는 행사로 판단되는 경우 사용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전시회를 공동주관한 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은 '무단 철거'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시회 취지는 시민을 무시하고 주권자 위에 군림하려는 정치 권력, 살아있는 권력 앞에 무력한 언론 권력, 권력의 시녀를 자처하는 사법 권력을 신랄하고 신명나게 풍자하는 것"이라며 " 또 10·29 참사로 드러난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비판하고 희생자를 기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사무총장을 감독하는 국회의장은 이제라도 작품이 정상적으로 시민들에 가닿을 수 있도록 철거한 작품의 조속한 원상복구를 지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광재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의원들 사이에 지금은 이태원 참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 가족들의 목소리를 듣고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우선됐으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지금은 시기상으로도 조금 부적절하고 이태원 참사 후속 대책을 마련한 후에 그 뒤에 시기와 방법을 정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2017년에도 표창원 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곧, BYE(바이)! 展'이라는 시국 비판 풍자 전시회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프랑스 유명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대표적 누드화인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작품에서 나체 인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얼굴을 그려 넣어 논란이 됐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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