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보물’ 김민재 다칠까 ‘애지중지’…황인범은 그리스리그 데뷔골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축구의 대들보가 된 ‘96라인’ 선수들의 존재감이 엄청나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는 핵심 수비수 김민재(27)에 대한 특별관리에 들어갔고, 올림피아코스 황인범(27)은 그리스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김민재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제노바의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벌어진 2022~2023시즌 세리에A 17라운드 삼프도리아와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했으나, 전반전만 뛰었다. 팀은 2-0으로 이겨 14승2무1패, 승점 44로 2위 그룹 AC밀란, 유벤투스(이상 승점 37)와 간격을 승점 7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중앙수비수로 나선 김민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아미르 라흐마니로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수비에서 큰 위기가 없었기에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2022카타르월드컵 때 입은 오른쪽 종아리 부상 악화를 막기 위한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의 선제적 조치였다. 경기 후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근육이 경직되는 느낌을 받았고, 우리는 몇 개월 동안 그를 잃고 싶지 않았다”며 “그의 템포를 찾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고, 의료진과 계속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황인범. 사진출처 | 올림피아코스 SNS

김민재가 빠졌음에도 나폴리는 안정적 경기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전반 초반 마테오 폴리타노가 페널티킥(PK)을 실축했으나, 전반 19분 빅터 오시멘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37분에는 엘리프 엘마스의 추가골로 무난한 승리를 낚았다.

황인범은 같은 날 그리스 볼로스의 판테살리코에서 벌어진 볼로스와 2022~2023시즌 수페르리가 엘라다 17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전반 22분 왼발 중거리 골을 뽑아내며 팀의 4-0 대승에 앞장섰다. 지난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한 황인범은 이날 그리스리그 데뷔골과 함께 올 시즌 1골·4도움을 쌓았다.

올림피아코스는 10승5무2패, 승점 35로 4위를 지켰다. 황인범과 한솥밥을 먹는 스트라이커 황의조(31)는 9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