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부 풍자 때문에?' 국회 전시회 한밤중 기습 철거
국회의원회관에 전시될 예정이었던 정치 풍자 작품들이 전시회 개막 직전 국회 사무처에 의해 기습 철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전시회는 '2023 굿바이전 인 서울'이라는 제목으로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과 굿바이전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2명이 공동 주관했습니다.
전시회에는 작가 30여 명의 정치풍자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었으며, 이 가운데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을 비판하는 작품들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전시 주최 측은 주말인 어제(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로비에 작품 설치까지 마친 상태였는데 밤 사이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형배 의원 등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조차 표현의 자유를 용납하지 못하는 현실이 부끄럽다"며 전시회를 원상 복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국회 사무처는 민형배 의원실에 보낸 시정요구 공문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는 충분히 존중되어야 하나, '국회의원회관 회의실 및 로비 사용내규'에 의거해 전시 작품들을 자진 철거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의원회관 회의실 및 로비 사용내규'에는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비방하는 등 타인의 권리, 공중도덕, 사회윤리를 침해할 수 있는 회의 또는 행사로 판단되는 경우 회의실이나 로비 사용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돼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443884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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