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열풍 & 공개하자마자 200만뷰 '블랙핑크' 지수 브이로그 外

김양원 2023. 1. 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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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3년 1월 7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김조한 NEW ID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더 글로리' 열풍 & 공개하자마자 200만뷰 '블랙핑크' 지수 브이로그 外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뉴미디어 트렌드와 함께 해주시는 분이죠. 콘텐츠를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NEW ID의 김조한 이사, 전화로 연결되어있습니다. 김 이사님, 안녕하세요?

◆ 김조한 NEW ID 이사(이하 김조한)> 안녕하세요.

◇ 김양원> 뉴미디어 트렌드도 새해 첫 시간인데, 새해를 앞두고 공개된 한 드라마가 요즘 큰 화제던데요?

◆ 김조한> 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으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의 첫 번째 스릴러 도전입니다. 그리고 송혜교 씨도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더 글로리'라는 넷플릭스 작품입니다. 12월 30일에 공개됐는데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숴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수십 년 동안 복수와 준비를 해서 그 복수를 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 김양원> 처절한 복수극인데. 공개한 첫 주부터 국내 넷플릭스 드라마 순위 1위를 했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 관심 크게 받고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도 반응이 좋다면서요?

◆ 김조한> 요즘엔 한국에서 인기 많으면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지난 4일이죠.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top10.netflix.com)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공개 후 단 3일 만에 누적 시청 2541만 시간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1등을 했어요. 일본 2위, 미국 6위 등 톱10 안에 들어갔고요. 전 세계 71개국의 톱10 차트에 올랐고, 비영어권 부문으로는 전체 3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 김양원> 좋은 건 다들 어떻게 그렇게 딱 알아보시는지! 전 세계적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그야말로 잘 나가고 있는 건데요. 이 드라마, 아까 복수극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제 복수극도 'K-복수극'이 나오는 겁니까?

◆ 김조한> 학교 폭력이라는 것이 웬만하면 전 세계적으로 터부시하는 콘텐츠이기도 해요. 그래서 등급을 굉장히 높게 받는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있어서 사실은 쉽게 제작하지 않는 건데, 그리고 지금까지 보통 K-드라마라고 하면 멜로나 액션, 화려한 볼거리가 주였다면 (이번 '더 글로리'는) 조용한 작품일 수도 있잖아요. 복수물이라서 내수용이라는 우려도 많이 있었는데요. 미국 매체 포브스는 이런 얘기를 했어요. "복수의 필요성이 주인공(문동은)의 생명을 구했다. 가해자들을 파괴하려는 욕망이 없었다면 문동은이란 절망적 존재의 삶은 마감했을지도 모른다"며 극찬했던 것 자체가, 좋은 콘텐츠는 전 세계로 통한다는 걸 증명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 김양원> 앞서서 말씀하셨지만 이 드라마의 작가가 그 이름도 유명한 김은숙 작가입니다. '김은숙 작가표 드라마'라는 말을 할 정도로 특유의 특징이 있잖아요?

◆ 김조한> 그렇죠. 티키타카 하는 게 되게 재미있죠. 그런데, 시청자 입장에서 영혼이 부수어지고 처절한 피해자가 내뱉는 대사인데, (너무) 찰진 게 아닌가라는 얘기도 있어요. '집단 지성' 시스템이라는 얘기도 있고요. 김은숙 작가님이 여러 보조 작가님들과 같이 계속 협의를 하면서 만든다고 하는데, 사실 (찰진 대사들이) 어떻게 번역됐을까도 궁금하더라고요.

◇ 김양원> 그러네요. 진짜 궁금하네요. 저도 이 드라마를 보니까 '너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도 이판사판이야' (이판사판)이 원래 불교용어였다. 이런 주인공의 대사를 들으면서, 주인공의 내면이 정말 내공이 있구나. 이 사람이 그냥 단순한 복수심에 이렇게 여러 사람을 곤란에 빠트리는 게 아니라 정말 생각을 많이 했고 그래서 이런 대사가 나오는구나. 어떻게 보면 이건 정말 철학이라고까지 얘기를 해야 되나, 이런 게 없으면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일단 파트1 전편을 봤다고 말씀드렸는데, 정말 기다려집니다. 도대체 언제 나옵니까? 다음 편은?

◆ 김조한> 총 16부작으로 기획이 됐고요. 시즌1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남은 8회차는 3월에 공개를 합니다. OTT 입장으로 봤을 때 보통 시즌1이 10부작 내외로 공개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이걸 반으로 쪼개서 먼저 공개를 하고, 파트 1에서는 어떻게 학폭을 당했는지 복수를 준비하는 직전까지 보여준다고 하면, 3월에 공개되는 남은 8회차에서는 본격적인 복수를 기대하고 상상하게 만드는 것들을 아마 펼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양원> 일단 기대해 보겠습니다. 두 달 남았습니다. <더 글로리> 여기까지 살펴보고요. 다른 화제 영상도 오늘은 한 편 더 준비하셨다면서요?

◆ 김조한> 네, 이제는 유튜브로 가보려고 하는데요. 브이로그를 올리자마자 200만뷰를 기록한 연예인이 있어요. 그런데 보통은 그런 건 채널이 있는 상태에서, 구독자가 많으니까 올라갈 수 있잖아요. 지금 주인공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지닌 채널을 가진 블랙핑크의 지수가 '런던 브이로그'라는 채널을 만들고 브이로그를 하나 올렸는데요. 그게 올리자마자 200만 뷰가 됐습니다. 그래서 개설한 지 약 10시간 만에 98만 구독자를 돌파했고요. 이름은 '행복지수 103%'라는 채널이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런던 브이로그' 하나가 200만 뷰를 돌파하고 그다음에 5일이 지나서 740만 회를 넘겼어요. 정말 대단하죠. 그래서 아마 천만 회는 가뿐히 넘지 않을까 싶고요.

◇ 김양원> 어떤 점이 이렇게 인기를 끌었을까요?

◆ 김조한> 어떻게 보면 다른 멤버들은 좀 감각적인 영상을 올린다든지 인스타그램이나 이런 데에서 멋있는 장면들을 많이 보여주려고 하는 것들이 있는데. 지수 씨의 브이로그는 정말 말 그대로 관광객 같은, 진짜 관광객들처럼 얼굴도 굉장히 클로즈업돼서 나오고요. 그 다음에 이게 어떤 한식당에 가서 '인싸주'라고 특정 소주, 맥주를 섞어서 말아 먹고 좋다고 하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가감 없습니다.

◇ 김양원> 그렇군요. 우리 관광공사에서 이대로 지수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은데. 올해 뉴미디어 이슈도 새해 첫 방송이니까 살펴볼게요. 요즘 OTT 콘텐츠나 드라마 신작을 소개할 때 대부분 원작이 웹툰이다, 이런 얘기 많이 한 적 있잖아요? 최근에 화제가 됐던 '재벌집 막내아들'도 웹소설이 원작이라고 저희가 한번 소개했었고요. 올해 웹툰 시장, 전망이 어떨까요?

◆ 김조한>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타임지에서도 대한민국 K-드라마의 대부분이 웹툰 원작이라는 얘기를 했을 정도로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죠. 그런데 이미 많이 성장한 시장이기도 하고요. 글로벌로 가고 하는 것들은 2022년의 큰 테마였다고 보면요, 이제는 수익을 보여주겠다, 이런 방침인 것 같습니다.

특히 네이버 웹툰 같은 경우는 2017년 네이버와 분사 후 독립적인 회사로 움직이고 있고, 일본에서 '라인망가'를 서비스하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를 인수하면서 아예 기업 구조 자체를 웹툰 전문회사로 바꾸고 있어요. 특히 미국 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 산하로 배치되는 등 이런 것들을 하면서, 이제 글로벌 회사거든요. 10개 언어로 100여 개국 이상에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요. 그리고 작가 수도 아마추어를 포함해 82만 명, 작품은 140만여 개라고 합니다.

◇ 김양원> 네이버 웹툰에만 (작가가 82만명)이요?

◆ 김조한> 네. 그래서 2021년 3분기 매출이 3871억 원이고, 2022년 1분기에 4114억, 2분기 4083억, 3분기 4570억 원으로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걸 웹툰에서 웹소설 플랫폼이죠, 지난 10월 '욘더'를 출시하면서, 왓패드에서 인수했던 회사이기도 하죠. 왓패드에서 인기를 끈 작품을 엄선해 또 네이버 웹툰에 맞는 콘텐츠를 승격제 같은 것을 활용해서 계속 제공한다는 포석이고요. 카카오 웹툰 같은 경우 북미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를 인수했죠. 그리고 '3다무(3시간 기다리면 무료)'를 한국에서 만들었던, '기다무(기다리면 무료)'를 '3다무'로 바꾸면서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것들이 보이고 있고요. 그래서 '3다무'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유료 매출과 연결되거든요. 3시간을 기다리면 무료로 볼 수 있지만, 사람들은 또 그 3시간을 기다리기 힘들어서 보는.

◇ 김양원> 힘듭니다. 한 편 보고 다음 편 보기까지 정말 1분이 힘들어요.

◆ 김조한> 맞아요. 중요한 부분에서 끊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수익화하는 것들, 미국에서 M&A라고 하는, 월 사용자를 늘리는 데 집중했던 카카오 같은 경우는 '3다무' 정책을 사용하면서 이미 일본에서 한국에서 성공했던 모델이기 때문에 이런 걸 통해서 신규 이용자들과 수익화까지 (토끼) 두 마리를 잡겠다, 이런 모습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 김양원> 네이버 웹툰, 카카오 웹툰. 우리가 이렇게 알고 있었는데 이제 완전히 별도의 회사로 분리를 해서 수익 창출 전략을 꾸려가고 있다는 말씀이신데, 기존 이름으로 쓰지 않고 네이버는 '욘더'라고 했고요, 카카오는 '타파스', 이렇게 플랫폼 이름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꾼 것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 김조한> 완전히 현지화시켜서 그 현지의 창작자들을 육성해서 그 브랜드를 가치를 성장하게 만드려는 시스템을 가져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 김양원> 이렇게 되면 궁극적으로는, 지금은 사실 국내에서 성공한 웹툰이나 웹소설이 해외에 번역에 돼서 뿌려지는 형식이었다면 이제는 반대로 현지에서 성공한 웹툰이 국내에 들어오는 이런 상황도 벌어지기도 하겠어요?

◆ 김조한> 그럼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같은 경우는 래디쉬 로맨스 웹소설이죠. '오빠 베프와 데이트하기'를 지난 20일부터 국내 카카오페이지·웹툰 페이지에서 연재 중이에요. 웹소설을 국내 웹툰으로 제작한 것은 이번이 말씀하신 것처럼 첫 번째 사례고요. 국내 글·그림 작가를 붙이고, 주인공 이름을 바꾸는 등 해서 현지화를 거쳐서 성공하는 모델, 그러니까 실제로 좋은 IP(지식재산권)가 있다고 하면 그걸 현지화시켜서 한국에 갖고 와서 수익화하고. 또 이게 통한다고 하면 일본으로 가져가서 또 현지화시키고 하는 형식의, 이게 사실 어떻게 보면 좋은 글로벌 전략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네이버도 마찬가지로 'Night Owls & Summer Skies'라는 웹툰 버전을 국내 네이버웹툰에 론칭하기로 했고요. 지금 일본에서 성공한 작품들, 또 중국에서 알게 모르게 수입된 웹툰들이 되게 많거든요. 그래서 결국에는 경계선이 국가라는 것들이 없어지지 않을까. 그래서 IP가 선순환하는 과정들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양원> 웹툰의 글로벌화 전략까지. 각 기업들이 펼치고 있는 글로벌 전략들이 만만치가 않군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조한 NEW ID 이사였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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