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권 최대 변수'로…1월 임시회 첫날 '공전'

장윤희 2023. 1. 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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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다시 강한 불만을 표하면서, 나 전 의원 거취가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꼽히는 분위기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장윤희 기자, 현재 당권 레이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나 전 의원이 여론 조사상 우위를 보인다는 결과가 많은 터라 국민의힘 전당대회 판도는 나 전 의원 결정에 따라 출렁일 전망인데요.

'나경원 변수'가 전대 초반전 최대 변수로 등장한 모습입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저출산 대책으로 부채 탕감을 검토한단 말이 오해를 불렀다며 유감 입장을 표하면서도, 자신의 제안은 검토 가치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나 전 의원 발언이 국민 혼란을 야기했다며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저출산 정책에 대한 국민 혼란을 야기했다면서 부위원장직 해촉을 검토하고 있다고까지 시사했습니다.

이런 흐름은 나 전 의원의 전대 출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일부 해석과 맞물려 정치적 파장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현재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의 반응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거취를 고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총선 압승' '수도권 승리'를 기치로 내세우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이번 총선도 수도권이 승부처입니다. 170석 압승을 위해서는 수도권 121석 중 70석은 확보해야 합니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자는 많을수록 좋다"고 답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잠시 뒤 여의도에서 선거캠프 개소식을 열고 당권 레이스에 박차를 가합니다.

김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에 대한 질문에 "상황을 지켜보면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의 공개 비판을 두고 "결국 어떤 정치적 복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회에서는 나 전 의원의 출마를 촉구하는 일부 청년 당원들의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분위기도 살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대표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내내 공식 일정 없이 검찰 조사에 대비했습니다.

오늘 오후엔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는데요.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수사 관련 현안 언급은 하지 않고, 여권 비판에 집중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장군 멍군 식의 말폭탄으로 안보 무능을 감추고 당권 싸움에만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내일 이 대표의 소환조사에는 당 지도부 일부가 동행해 단일대오 모습을 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내일 언론 앞에 설 예정인 가운데, 오는 목요일에는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 관련 구체적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부터 1월 임시국회가 시작됐습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소집을 요구해서 열리게 됐는데, 첫날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를 열어 '북한 무인기 사태'와 관련한 긴급현안질의를 열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여당의 반대로 의사 일정 합의가 안 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부터 임시국회가 시작되니까 이재명 의원이 내일 출석하기로 한걸로 봐서 명백하게 방탄 국회임이 틀림없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은 신원식 의원의 유언비어 유포 책임을 엄중히 물어 오늘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군사기밀을 공개 회의에서 따지면 안 된다며, 필요하다면 비공개 국방위원회에서 다뤄야 한다고 역제안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늘이 안 되면 내일이나 모레라도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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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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