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이홍정 총무 "이태원 참사 책임 묻는 것 매우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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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이끄는 이홍정 총무는 9일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 과정이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생명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전 국민적 각성이 있었음에도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가가 부재한 상황에서 참사가 일어났다"며 이에 대한 법적·정치적·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굉장히 미흡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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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담대한 구상'은 대화·상호신뢰 구축에 나서는 것이어야"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진보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이끄는 이홍정 총무는 9일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 과정이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생명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전 국민적 각성이 있었음에도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가가 부재한 상황에서 참사가 일어났다"며 이에 대한 법적·정치적·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굉장히 미흡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희생자나 유족에 대한 2차 가해를 보면서 매우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총무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그것은 헌법이 다짐하고 있는 평화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 대화와 상호신뢰 구축의 길에 나서는 것이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군사적 대치의 장기화는 국지적 군사 충돌에 의한 전쟁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강대강 벼랑 끝 전술을 즉시 중단하라"고 남북한 양쪽 당국에 요청했다.
이 총무는 장애인 등 소수자 차별 문제, 기후 위기, 검찰 권력의 강화 경향 등을 당면한 문제로 열거했다.
특히 국회에 계류 중인 차별금지법 제정안에 대해 일부 대형 교회 목사들이 1인 시위를 하는 등 반대 행동에 나선 것과 관련해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차별금지법은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들의 사회의 정치적 생명권을 보장하는 입법"이라며 "입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교회다운 모습은 아니다"고 논평했다.
NCCK는 올해 역점 사업으로 기후 위기 대응, 한반도 종전 평화운동, 북측 교계 단체인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의 교류·협력 재개 등을 꼽았다.
노사 문제에서는 원청의 사용자 지위를 법적으로 명확하게 하고 노동쟁의에 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노동조합법을 개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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