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에 수요 폭발…日 여객, 코로나19 이전까지 회복했다

2023. 1. 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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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한 '위드 코로나' 분위기 속에서 일본 노선 여객량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을 이용한 일본 노선 여객은 81만500명(출발 40만6473명, 도착 40만402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색이 완화되고,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항공사는 노선을 대폭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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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객 2019년 12월 수준 회복
FSC·LCC 가리지 않고 ‘항공편 증편’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는 인천공항.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한 ‘위드 코로나’ 분위기 속에서 일본 노선 여객량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을 이용한 일본 노선 여객은 81만500명(출발 40만6473명, 도착 40만40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12월(75만6263명)을 7.2% 상회하는 수치다.

12월 기준 인천공항을 이용한 일본행 여객 최대치는 지난 2018년 기록한 120만8434명이었다. 그런 지난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시작되며 여객 수가 본격적으로 감소했다. 일본 정부가 국경을 닫은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2만4217명, 1만4223명에 그쳤다.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는 여객은 지난해 10월부터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색이 완화되고,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항공사는 노선을 대폭 확장했다. 연료비를 포함한 운행 비용이 국내선 수준으로 저렴하면서 국내선보다 수익성이 높다는 특성에 항공사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 수요가 살아나는 시점에서 항공사가 가장 먼저 노린 것이 일본행 노선이었다”며 “인천과 부산에서 출발하는 노선이 가득 차, 이제는 청주와 대구에서 일본행 노선을 준비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항공업계는 실적 개선의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실제 대한항공의 지난해 12월 여객 수송자 수는 80만9159명으로, 전년 동월(13만2586명)보다 610.3% 증가했다.

2021년 12월 인천공항 여객 수가 1000명대에 그쳤던 저비용항공사(LCC)도 지난해 12월에는 인천공항 여객 수송량이 수십만명에 달했다. 제주항공을 이용한 승객은 32만3560명·진에어는 26만8945명·티웨이는 23만8548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노선이던 일본과 대만행 항공권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지까지 시선을 넓히는 분위기다.

중국발 코로나19 공포가 변수로 지목된다. 중국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완화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를 우려한 해외 당국들이 거꾸로 문을 잠그고 있다.

항공사들도 조심스럽다. 대한항공은 이달 재개 예정이던 인천~선전·샤먼 노선과 추가로 늘리려던 상하이, 광저우, 다롄, 선양 노선 운항을 취소했다. 제주항공은 인천~웨이하이 노선을 추가 운행하려던 계획을 최근 보류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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