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위원장 "위중증 환자 줄면 다음주 실내마스크 해제 논의"

이영애 기자 2023. 1. 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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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완화하며 국내 감염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위중증 환자 수가 감소하면 다음주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논의를 진행한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9일 열린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수가 이번주에 꺾인다면 다음주에는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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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해외유입 방역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완화하며 국내 감염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위중증 환자 수가 감소하면 다음주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논의를 진행한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9일 열린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수가 이번주에 꺾인다면 다음주에는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실내마스크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개 지표를 제시했다. 지표 4개 중 2개 이상이 충족되면 중대본 논의를 거쳐 1단계 의무 해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확진자 감소세 등 추이를 볼 때 정부가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조건으로 제시한 4개 지표 중 2개 이상이 충족된 것으로 평가된다. 정 단장은 "중국의 상황이 다행히 정점을 치고 내려가는 추세로 4개 지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약 3주간 위중증 환자가 500명대를 유지 중인 현재의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정 단장은 "위중증 환자가 늘면 그 숫자의 절반은 사망한다"며 "그 부분은 개선된 적이 없고 개선이 요원한 상황으로 이 숫자가 안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방역정책 완화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중국은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 단장은 "중국은 아마도 12월 초부터 시작된 대유행의 정점을 지나가는 듯 보인다"며 "춘제가 지나고 2차 유행과 그 다음 유행을 앓지 않았던 지역에 3차 유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국 전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입국 후 양성 진단 받는 사례가 20%에서 4%로 줄어들었다"며 "이 비율이 5~10% 미만으로 머물러줘야 중국에서의 유행 강도가 약화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단장은 각 나라의 사정에 따라 마치 춘추전국시대처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한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베트남·태국은 BA.2.75, 싱가포르·홍콩은 BQ.1, 말레이시아·필리핀·인도네시아는 XBB 등 오미크론에서 변형된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BA.5 계통이 90%를 넘다가 52% 수준으로 떨어졌고 BA.1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파력이나 독성이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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