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늘봄학교' 전국 도입…저녁 8시까지 돌봄받고 AI·코딩 배운다

이호승 기자 2023. 1. 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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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틈새돌봄 제공…하루 단위 일시돌봄 서비스도
올해 200개 학교서 시범 실시…거점형 돌봄모델도 구축
서울 한 초등학교 1학년 수업 모습. (뉴스1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오는 2025년부터 '늘봄학교'가 전국 초등학교에서 운영된다.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인공지능(AI)·코딩·스포츠·예술 등 교육 서비스와 돌봄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늘봄학교'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추첨이나 선착순으로 모집하던 방과후학교와 달리 원하는 모든 초등학생에게 교육·돌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 저학년·고학년 맞춤형 늘봄학교 운영

저학년, 특히 초등학교 입학 초(3월 1~3주)에는 조기 하교로 인한 돌봄공백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이 시범 운영된다.

고학년의 경우 민간 참여를 활성화해 인공지능(AI)·코딩·빅데이터, 소규모·수준별 강좌 등 방과후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특히 정규 수업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첨단기술을 활용한 에듀테크 기반의 교수 방법도 도입한다.

1학년 학생 입학 초기 에듀케어 시간표(예시, 제공=교육부)

우수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대학·기업·단체·개입 등 다양한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고, 거리·시간·자원 등 제약이 있는 농산어촌 지역에서는 온·오프라인 강좌를 병행한다.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아이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인기 강좌를 추가 개설해 초과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스포츠·예술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발굴할 계획이다.

장애학생을 지원할 인력을 배치하고 다문화·탈북학생 대상 멘토링 활성화와 조소득층 1인당 자유수강권 한도도 확대된다.

◇ 아침·저녁·일시돌봄까지…저녁돌봄은 오후 8시까지 확대

방과후학교는 지금까지 오후돌봄 위주로 운영됐지만 앞으로는 지역·학교별 여건에 따라 아침돌봄·저녁돌봄, 필요할 때 신청·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돌봄이 제공된다.

특히 긴급하게 저녁돌봄이 필요한 경우 오후 5시 이후에 하루 또는 일정 기간 돌봄을 제공하는 일시돌봄 서비스도 시범 운영된다.

돌봄교실은 수요에 따라 오후 8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저녁돌봄 환경 조성을 위해서 교육부는 석·간식(도시락 등)과 심리·상담 프로그램 제공, 안전장치 지원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학교돌봄뿐만 아니라 마을돌봄, 육아기 부모의 근로 여건 개선을 통한 가정돌봄도 추진할 계획이다.

돌봄 공간 확보를 위해 교육부는 특별교부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시·도 교육청 주관으로 인근 학교 돌봄 수요에 공동 대응하는 거점형 돌봄모델을 올해부터 2017년까지 매년 5개소, 총 25개소 구축해 과밀·도시지역의 대기수요 해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도시‧과밀지역 늘봄학교 모델(예시, 거점형)(제공=교육부)

◇ 올해 200개 초등학교서 시범운영…2025년 전국 확대

교육부는 올해 4개 내외의 시·도 교육청을 시범교육청으로 선정해 인력·재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시범교육청에서는 약 2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지역중심의 전담 운영체제 구축 △초1 입학초기 에듀케어 집중지원 △미래형‧맞춤형 프로그램 확대 △돌봄유형 다양화 등의 과제를 지역별 여건에 맞게 집중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교육부는 시범교육청 운영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늘봄학교 성과분성을 위한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내년부터 정책 효과성 분석에 들어간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늘봄학교를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특별교부금 3402억원, 지방비 4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시·도 교육청, 자치구 조례 제·개정, '(가칭)늘봄학교 지원 특별법' 제정을 올해 중 추진할 예정이다.

교원의 업무 경감을 위해서는 단위학교 중심으로 운영되던 방과후 업무를 시·도 교육(지원)청 중심 운영체제로 개편하고, 올해 시·도 교육청 공무원 120명을 단위학교의 늘봄학교 업무를 지원할 전담인력으로 재배치한다.

또 기존 방과후학교지원센터(중앙 1개 KEDI, 시·도 165개)를 방과후·늘봄지원센터로 개편해 늘봄학교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

이 부총리는 "초등학생의 교육‧돌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는 늘봄학교를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현장과 지속 소통하고, 관계부처와 지자체, 교육청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정규수업과 돌봄, 방과후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교육과 돌봄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민간참여 확대 등을 통해 질 높은 프로그램을 개별 맞춤형으로 제공,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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