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은 어디에서 경력을… 문동주, 항저우·APBC에서 기회 얻을까

고유라 기자 2023. 1. 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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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2년차 투수 문동주(20)는 WBC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KBO는 6일 기술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3월 열리는 WBC 최종 엔트리 30명을 발표했다.

조범현 KBO 기술위원장은 "팀에 미안하지만 선발 기준에서 베스트(전력)로 선발했다. (논의 선상에) 한화 선수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둘다 문동주보다 KBO리그에서 더 많은 성과를 보였고, 특히 이의리는 2020 도쿄올림픽 무대를 밟았다는 점에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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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동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2년차 투수 문동주(20)는 WBC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KBO는 6일 기술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3월 열리는 WBC 최종 엔트리 30명을 발표했다. 내야수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참가 수락 여부가 피츠버그 구단에 달려 있긴 하지만 나머지는 크게 변동이 없을 거라는 것이 KBO 측의 설명이었다.

한화는 이번 WBC 엔트리에 1명도 포함되지 못했다. 조범현 KBO 기술위원장은 "팀에 미안하지만 선발 기준에서 베스트(전력)로 선발했다. (논의 선상에) 한화 선수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비 명단 50명 안에 이름을 올렸던 한화 선수 문동주, 김범수(28), 노시환(23)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파이어볼러' 문동주였다. 이제 KBO리그에서 1년을 보낸 어린 투수지만 최고 시속 158km의 빠른 공을 던지기 때문에 국제 대회 단기전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

문동주는 지난해 한화에 1차지명을 받고 입단해 1군에서 13경기 1승3패 2홀드 28⅔이닝 36탈삼진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중간에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지기도 했고 성적 자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시즌 막판에 보여준 압도적인 구위는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뿐 아니라 타팀 감독들의 칭찬을 받았다.

특히 이강철 대표팀 감독이 마운드 세대교체에 큰 의지를 보이면서 대표팀 엔트리 구성 마지막까지 투수 합류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는 후문. 그러나 그 결과 엔트리에 오른 선수는 LG 김윤식(23), KIA 이의리(21)였다. 둘다 문동주보다 KBO리그에서 더 많은 성과를 보였고, 특히 이의리는 2020 도쿄올림픽 무대를 밟았다는 점에서 앞섰다.

문동주도 실망할 일은 아니다. WBC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올해 아직 2개의 국제대회가 더 남아 있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만 25세 이하), 11월 APBC(만 24세 이하) 모두 나이 제한이 걸려 있다. 문동주는 최근 젊은 투수 중 구속, 구위 등 능력이 앞서 있기 때문에 대표팀으로 뽑힐 가능성이 충분히 크다.

문동주가 올해 투구 이닝 제한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도 많은 국제대회 출전은 오히려 그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었다.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출장하는 WBC에 나가는 것도 좋지만, 천천히 어른의 몸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문동주가 단계적으로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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