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도 당했다...中 콘텐츠 불법유통 "알아도 안 막는다"   [Oh!쎈 이슈]

연휘선 2023. 1. 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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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까지 중국 내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에 당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들 중 한국 콘텐츠들도 중국 내 불법 유통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더 글로리'에 앞서 '오징어 게임'은 물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 '지옥'(극본, 연출 연상호) 등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차트 톱 순위권에 든 한국 드라마들은 대개 중국에 불법 유통돼 함께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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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더 글로리'까지 중국 내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에 당했다.

최근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더우반(豆瓣)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가 평점 10점 만점에 8.9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국 드라마인 '더 글로리'가 중국에서 호평받는 상황이지만 마냥 반길 만한 일은 아니다. '더 글로리'가 독점 공개되는 넷플릭스는 중국에 진출하지 않았고, 이에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 불법 유통되는 상황이 짐작되기 때문이다. 

사실 넷플릭스 작품의 중국 내 불법 유통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더욱이 한류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한국 드라마를 즐겨봐온 시청자층이 중국 내에 상당하고, '킹덤'(극본 김은희, 연출 김성훈) 시리즈와 '오징어 게임'(극본, 연출 황동혁) 등 넷플릭스 안에서도 한국 콘텐츠들이 두각을 나타내온 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들 중 한국 콘텐츠들도 중국 내 불법 유통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더 글로리'에 앞서 '오징어 게임'은 물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 '지옥'(극본, 연출 연상호) 등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차트 톱 순위권에 든 한국 드라마들은 대개 중국에 불법 유통돼 함께 인기를 누렸다. '한한령'으로 한국 콘텐츠의 중국 내 정식 유통 루트가 모두 차단된 가운데 수요층은 여전히 존재하며 벌어진 간극을 불법적인 중국 유통 사이트들이 파고든 것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서경덕 SNS 출처] 중국 내 불법 유통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 드라마들. '더 글로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지옥', '오징어 게임'.

콘텐츠의 불법 유통 만이 문제가 아니다. 작품이 인기를 얻으며 사소하게는 콘텐츠 관련 굿즈부터 시작해 스타들의 초상권, 나아가 파생상품까지 콘텐츠 관련 산업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콘텐츠 유통 활로가 막힘으로써 중국에서 한국 콘텐츠의 관련한 산업적인 모든 파생 분야가 불법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공식 유통사인 넷플릭스 측에서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역부족이다.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써 넷플릭스가 모니터링이나 불법 콘텐츠 유통에 힘쓰고 있다고는 하나, 중국 당국의 폐쇄적인 운영 방침으로 인해 한계가 있기 때문. 콘텐츠 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비교적 신생 분야라는 점에서 현재는 불법보다는 치외법권 수준의 영역인 점도 있다. 문제는 그로 인해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초상권을 비롯해 관련 IP를 갖고 있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큰 피해를 입을 여지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서경덕 교수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이 (콘텐츠 보호의 중요성을)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안 해왔던 것"이라며 지적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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