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 지도부·‘개딸’ 李 응원에 “누가 보면 국위 선양한 위인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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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검찰 소환 길에 민주당 지도부 일부가 동행하고,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자들도 대거 응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누가 보면 국위 선양한 위인인 줄 알겠다"고 반응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도피 투어를 전전하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내일 검찰에 출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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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검찰 소환 길에 민주당 지도부 일부가 동행하고,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자들도 대거 응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누가 보면 국위 선양한 위인인 줄 알겠다”고 반응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도피 투어를 전전하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내일 검찰에 출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말이면 팥으로 메주를 쑨대도 믿는 열성 지지자들도 이 대표의 검찰 출두에 함께해 응원을 보낸다고 하니, 내일 이 대표의 검찰청 가는 길은 대선후보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열기로 가득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앞서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6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에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다고 전했다. 공개 출석 여부 질문에 “이 대표는 당당히 출석해서 입장을 말씀하신다고 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과 갈지, 어떻게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소환을 이 대표에 통보했었으나, 지방 일정 등으로 이 대표 측이 여기에 응하지 않았다. 이 대표 측은 ‘가능한 날짜와 조사 방식에 대해 변호인을 통해 협의해 결정하겠다’며 조사에 응한다는 뜻을 밝혀둔 채 오는 10~12일 중에서 출석 일자를 조율해왔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와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2018년 당시 바른미래당 등으로부터 고발당한 이 대표는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이 의혹은 2년 전 경찰이 수사 결과 무혐의 결론을 낸 사안인 만큼 이 대표는 이번에도 무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 출석을 앞두고 별도 변호인단을 선임한 이 대표는 총력 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의 예상 질문을 마지막으로 추리고, 과거 경찰 수사에서 소명한 사실관계들도 꼼꼼히 정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이 대표가 밝혔던 만큼 10일 검찰 출석 시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에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크다. 출석 때 1~2명의 변호인은 물론 당 지도부도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당하게 임하겠다며 무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재명 대표와 다르게, 민주당에서는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막아줄 방탄을 위해 국민이 주신 압도적 의석수로 국회를 소집하며 특권을 지킨다”면서 “북한이 자행하는 진짜 위기 앞에서는 대응이라는 것이 없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위기 앞에서는 숙련된 작전병처럼 손발이 맞아떨어지는 합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정과제를 담은 정부 제출 법안이면 반대부터 하던 민주당이었던 터라, 임시국회 소집의 목적이 방탄이 아닌 민생이라고 우겨봤자 국민의 신뢰가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상식이 남아있는 의원들이 아직 있다고 믿고 싶다”며 “범죄혐의자를 대표로 모셔야만 하는 의원들의 속내는 까맣게 타들어 갈 것”이라고도 짚었다. 나아가 “내일 중요한 일정을 앞둔 이재명 대표에게 예의를 갖춰 한 말씀 드리면, 거울 좀 보시라”면서 “오늘 대표님이 말씀한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가 막힌 사람이 보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박 수석대변인은 던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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