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배임‧횡령까지…소액주주 "3% 지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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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이 임원의 횡령·배임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신풍제약에 횡령·배임 악재가 터진 것은 지난해 11월 말경이다.
이어 신풍제약은 이달 3일 당사의 임원인 전무 노 모 씨의 업무상 횡령 및 배임혐의 발생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신풍제약의 현재 밝혀진 횡령‧배임 금액은 63억 원 규모이지만, 검찰이 더 많은 비자금이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안심할 수 없다는 풀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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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 불안감 지속…9일 2만 원 대 기록 중
[더팩트|윤정원 기자] 신풍제약이 임원의 횡령·배임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소액 투자자들은 지분 모으기에 나서며 임원진에 대한 이의제기 움직임에 돌입한 상태다.
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지난 6일 전 거래일(2만1250원) 대비 4.71%(1000원) 하락한 2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약의 시가총액은 한때 10조 원을 넘었으나 같은 날 시총은 1조729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해 1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신풍제약은 지난 2020년 9월 25일에는 21만4000원까지 올랐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유가증권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피눈물을 이끌어낸 종목이기도 하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개인 평균단가 대비 주가 손해율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신풍제약의 추정 평균단가는 4만3825원 수준으로, 연말 주가(2만1150원) 대비 하락률이 51.74%에 이른다.
신풍제약에 횡령·배임 악재가 터진 것은 지난해 11월 말경이다. 이어 신풍제약은 이달 3일 당사의 임원인 전무 노 모 씨의 업무상 횡령 및 배임혐의 발생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노 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위반에 따른 혐의액은 각각 57억6500만 원, 5억7600만 원으로 총 63억 원이다. 이는 2021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의 1.8%에 해당하는 규모다. 노 씨는 지난해 12월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및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회계투명성 제고, 내부감시장치 강화를 통해 이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투자자의 불안은 여전하다. 지난해 같은 업권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 혐의 발생으로 장기간 거래가 정지되며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졸였다. 작년 증시 개장일인 1월 3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담당 직원 이 씨가 1880억 원을 횡령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그날 바로 오스템임플란트 거래를 정지시켰고, 주주들은 거래가 재개된 4월 28일까지 공포에 떨었다.
신풍제약의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의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더욱 속을 끓이고 있다.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의 임상시험계획서 변경 승인을 지난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다시 신청한 상태이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신풍제약의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대두하는 형국이다. 신풍제약의 현재 밝혀진 횡령‧배임 금액은 63억 원 규모이지만, 검찰이 더 많은 비자금이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안심할 수 없다는 풀이가 나온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에 따르면 횡령·배임금액이 자기자본의 100분의 5(대규모법인의 경우 1000분의 25) 이상인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판단 기준에 해당한다.
현재 온라인 증권 커뮤니티 등에서는 무상증자가 무상증자는 개인투자자의 관심 유도를 통한 단기적 주가부양에 효과가 적잖이 있는 만큼 "무상증자라도 해달라"는 식의 요청도 불거진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권리 회복을 위한 단결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한 소액 투자자는 "주주총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힘이 있어야 회사와 상대할 수 있다. 3% 이상이 주주제안을 하면 거부할 수 없다"며 주주들에 대해 응집을 요청했다. 신풍제약의 주총은 오는 3월로 점쳐진다.
한편, 9일 오전 1시 26분 기준 신풍제약의 주가는 전 거래일(2만250원) 대비 3.21%(650원) 오른 2만900원을 나타내고 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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