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공 안 줘! 경기 중 볼 갖고 있는 감독들 도대체 왜?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답답한 마음에 현역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아니었다'
5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삼성-창원 LG의 경기가 열렸다. 서울 삼성은 5연패, 창원 LG는 2연패로 나란히 연패에 빠져 있있더.
답답함을 느낀 것은 창원 LG였다. 1쿼터 4분 동안 전광판에는 LG의 득점이 올라가지 않았다. 13-0까지 벌어지자 LG창원 조상현 감독은 자켓을 벗어 던지며 작전 지시를 했다.
감독의 화끈한(?) 작전 지시가 먹힌듯 LG는 교체 투입 된 이관희가 첫 득점을 올린 뒤 삼성을 3분가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삼성은 2쿼터 6분간 4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LG는 17점을 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마침 삼성 벤치쪽으로 향한 루즈볼을 은희석 감독이 잡았다. 마치 공을 선수들에게 던질 듯 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 코트에 바운드를 튀기며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했다. 작전 타임을 불지 않고 시간을 끌며 작전 지시를 하는 모습이었다.
창원 LG 조상현 감독도 루즈볼이 자신을 향해서 다가오자 왼쪽 팔에 농구공을 끼며 심판 판정에 어필을 하며 시간을 끌었다. 무언의 압박이지 감독과 심판의 기 싸움이다. 시간이 길어지자 뒤에 있던 코치가 조상현 감독에게 다가가 눈치를 줬다.
▲LG 조상현 감독이 농구공을 들고 심판의 판정에 어필하고 있다.
▲삼성 은희석 감독이 농구공을 바닥에 튕기며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농구공을 바로 심판에게 주지 않았던 감독들은 각자의 이유로 시간을 벌어 작전 지시를 하고 심판에게 무언의 압박을 주기 위해서였다.
경기에서 LG가 79-68로 삼성을 잡으며 2연패 탈출을 했다. 이재도 19득점, 이관희 17득점, 김준일 12득점으로 토종 에이스들이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은희석, LG 조상현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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