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가 실점하지 않은 이유…수비 3人, ‘철벽’ 세웠다

[포포투=김환]

바르셀로나의 수비는 견고했다.

바르셀로나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16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유지한 채 리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우스만 뎀벨레의 결승골이 바르셀로나에 승리를 안겼다. 전반 22분 낮은 위치에서 공을 받은 페드리는 박스 앞까지 공을 몰고 전진했고, 박스 안에 있던 가비에게 패스했다. 가비는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뎀벨레에게 공을 내줬다. 뎀벨레는 깔끔한 마무리로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틀레티코는 실점 이후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중심이 되어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고,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득점으로 연결되는 찬스는 없었다. 이날 아틀레티코의 기대득점(xG)값은 1.42로, 통계대로라면 적어도 한 골 이상은 넣어야 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공격은 번번이 막혔다.

그 중심에는 바르셀로나 수비 3인방이 있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로날드 아라우호, 그리고 줄스 쿤데가 그 주인공들이다. 세 선수들은 경기 내내 단단한 수비를 구축하며 골문을 사수했다. 여기에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의 선방까지 더해져 아틀레티코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을 수 있었다.

기록을 보면 감탄이 나온다. 크리스텐센은 태클 성공 1회(100%), 차단 1회, 걷어내기 5회,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 9회, 공중볼 경합 성공 1회(100%)를 기록했다. 아라우호는 태클 성공 1회(50%), 차단 2회, 걷어내기 1회, 리커버리 5회, 공중볼 경합 성공 1회(100%), 지상 경합 성공 2회(67%)라는 기록을 남겼다. 쿤데는 차단 2회, 걷어내기 6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6회, 공중볼 경합 성공 2회(50%)를 기록하며 수비에 기여했다.

또한 크리스텐센은 한 차례 유효슈팅을, 쿤데는 기회를 한 번 만들어내며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아라우호는 경기 막바지 그리즈만의 결정적인 슈팅을 발로 막았다. 사실상 한 골을 지킨 셈이었다.

물론 수비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점은 반대로 바르셀로나가 상대에게 공격을 많이 허용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수비수들의 활약은 기뻐할 만한 일이지만, 바르셀로나는 수비 진영에서 상대가 기회를 만드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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