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추행 논란에 폐지 요구 잇따른 '결혼지옥', 방송 재개

MBC '결혼지옥', 오늘(9일) 결방 마치고 방송 재개
아동 성추행 논란에 경찰 조사까지…잇따른 비판 
방송 재개로 등 돌린 대중 마음 잡을까

'결혼지옥'이 논란 속에서 2주 결방을 마치고 돌아온다. '결혼지옥' 포스터

'결혼지옥'이 논란 속에서 2주 결방을 마치고 돌아온다. 여전히 대중의 공분이 이어지면서 출연자 경찰 조사까지 진행 중인 가운데 '결혼지옥'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9일 MBC 편성표에 따르면 '결혼지옥'은 2주간 재정비를 마치고 방송을 재개한다. '결혼지옥'은 오은영 박사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크쇼다.

첫 방송 이후 자극적인 소재로 꾸준히 지탄을 받았다. 수위를 넘는다는 지적이 크게 일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19일 재혼 가정 방송분이 문제시 됐다. 당시 양부가 의붓딸과 놀아주는 장면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가짜 주사 놀이'라고 엉덩이를 손으로 찌르는 양부의 행동이 논란을 지폈다.

이후 제작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아동의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경찰은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입건 전 조사는 사건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면 피의자 입건 등 정식 수사로 전환된다.

이처럼 논란으로 점철된 '결혼지옥'이 존폐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