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나체 그림 등장하자…국회, 정치 풍자 전시회 기습 철거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1. 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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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풍자하는 ‘굿바이:전’에 전시 예정이던 그림. [사진 = 페이스북 갈무리]
9일 국회의원회관 제2로비에 전시될 예정이었던 ‘굿바이전 인 서울’ 전시회가 개막 하루를 앞두고 국회사무처에 의해 기습 철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시회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나체로 김건희 여사와 함께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담긴 정치 풍자 작품들이 포함됐다.

전시회는 당초 국회 측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전날 국회사무처는 입장을 바꿔 전시를 공동 주관한 야당 의원실들에 자진 철거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같은 요구의 근거는 국회사무처의 ‘국회의원회관 회의실 및 로비 사용내규’에 따른 것이다.

앞서 국회사무처는 해당 내규 제6조 제5호를 위반할 수 있는 작품은 전시하지 않는 조건으로 국회의원회관 제2로비 사용을 허가했다.

제6조 제5호는 특정 개인 또는 단체를 비방하는 등 타인의 권리, 공중도덕, 사회윤리를 침해할 수 있는 회의 또는 행사로 판단되는 경우 사무총장은 회의실 및 로비 사용을 허가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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