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오피스텔 주차타워서 화재…40여명 연기 흡입

부산 오피스텔 화재. 부산소방본부 제공

연소 확대 우려로 인근 주택가·숙박업소 한때 대피령

부산=김기현 기자

9일 오전 부산 도심 번화가의 한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불이 나 40여 명이 연기흡입 피해를 입었고, 주택가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2분쯤 부산 부산진구 A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 23분쯤 큰 불길을 잡았지만 주차타워 화재 불티가 인근 2층 규모 상가건물로 번져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이날 화재로 주차타워가 불길에 휩싸이고 연기가 치솟으면서 소방당국에는 70건이 넘는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

이 화재로 6명이 연기를 흡입해 부상을 당했고, 단순 연기 흡입자도 35명에 달했다.

화재 진화 과정에서 오피스텔 20층에 살던 3가구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주택가 주민 73명을 대피시킨 데 이어 현장 주변에 폴리스 라인을 설치해 차량 진입 등 출입을 통제했다.

부산진구청도 재난 메시지를 발송해 운전자들에게 해당 지역을 우회하고, 인근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의 원인과 재산피해 상황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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