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도 ‘줍줍’ 시작 … 장위자이 무순위 청약간다 [매부리레터]

이선희 기자(story567@mk.co.kr) 2023. 1. 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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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도 ‘무순위’로
청약 규제 완화된다는데 갈아탈 시점은
장위자이 레디언트 조감도
높아진 분양가와 대출 이자 등으로 계약자를 못찾은 서울 아파트가 주인을 찾아 ‘무순위 청약’으로 나옵니다. 청약 경쟁률은 1대1을 초과했더라도 막상 계약을 앞두고 당첨자들이 대거 포기하면서 무순위청약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GS건설이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공급하는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10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합니다.

9일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10일 무순위 청약 공고를 하고 10~11일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입니다. 서울 거주자, 무주택 세대구성원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당첨자 발표는 1월 11일 오후 3시에 나옵니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지난달 진행한 1·2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4.69대 1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정당계약기간동안 계약자를 다 찾지 못해 무순위 청약 공급을 하게 됐습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정당계약률은 60% 전후로 알려졌습니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49㎡ 6억2760만~6억9430만원 △59㎡ 7억1360만~7억9840만원 △72㎡ 8억1270만~8억9910만원 △84㎡ 9억570만~10억2350만원입니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며, 중도금은 50%, 잔금은 40%다. 전평형 중도금대출 가능합니다. GS건설은 해당 단지의 수분양자를 위해 중도금대출 금리가 연 6% 이상으로 올라가면 상향 조정된 이자 부담을 사업주체인 조합에서 부담하는 ‘중도금 대출 안심금리 보장제’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무순위 청약은 1·2순위 본청약을 실시했으나 수분양자를 찾지 못한 물량이 있을 때 진행합니다. 정부는 최근 무순위 청약 요건을 완화해서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청약 관련 규정이 바뀌지 않아 이번 무순위 청약은 서울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구성원이 참여할수 있습니다.

당초 장위자이 본청약에서 청약 점수는 전용 59㎡~84㎡는 20~30점대였습니다. 청약 경쟁률이 낮아서 무순위 청약을 한다고 하더라도, 무주택자들이 얼마나 많이 지원할지 미지수입니다.

서울에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것이 이례적입니다. 이제는 ‘청약 불패’로 여겨진 서울도 미분양이 속출하는 하락 싸이클에 본격 진입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옵니다. 정부도 ‘미분양’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근 청약 전매제한, 실거주 의무 등을 완화했습니다.

이현철 아파트사이클연구소장은 최근 매부리TV 인터뷰에서 수도권 청약 경쟁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현재는 주변 아파트가 하락하면서 분양가가 비싸보이고, 분양가가 비싸니까 청약 경쟁률이 떨어지고,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하고 미분양이 늘어나는 싸이클로 가고 있다. 이 싸이클이 더 심화될 것”이라면서 “지금은 조정장이 아니라 하락장이다. 매수에 신중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부가 상반기 청약 규제를 완화하면 유주택자도 무순위 청약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12억 상한된 중도금대출 규제를 없애고, 전매제한도 대폭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약 받아도 될까요? 이번 정부 규제완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메일 뉴스 매부리레터에서 확인할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매부리레터를 검색하면 구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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