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정희 비자금 관리한다” 속이고 10억4000만원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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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등 지난 정권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속이는 방식으로 30여 차례에 걸쳐 10억4000만 원 상당을 빼돌린 일당이 검찰에 구속 상태로 넘겨졌다.
이들은 비자금 100억 원이 실제로 찍힌 통장을 피해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루 1억 원가량의 이자를 내가며 사채까지 쓴 것으로 조사됐다.
100억 원이 찍힌 통장을 보여주기 위해 이들 일당이 끌어다 쓴 사채 이자만 하루에 7000만∼1억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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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사채 통장 보이며 범행
경찰, 상습사기 60대 2명 구속
박정희 전 대통령 등 지난 정권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속이는 방식으로 30여 차례에 걸쳐 10억4000만 원 상당을 빼돌린 일당이 검찰에 구속 상태로 넘겨졌다. 이들은 비자금 100억 원이 실제로 찍힌 통장을 피해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루 1억 원가량의 이자를 내가며 사채까지 쓴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를 받는 A(68)·B(66) 씨를 지난달 26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 씨는 사기 전과만 9범이었으며 B 씨는 사기미수 1건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업 자금이 필요한 C(48) 씨에게 접근, 자신들이 박 전 대통령 등 지난 정권의 비자금 100억 원이 들어 있는 비실명 예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속였다. 그러면서 C 씨에게 비자금을 양성화하는 작업을 맡기겠다는 핑계로 이른바 ‘돈세탁 경비’를 요구했다. 이들 일당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8월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C 씨에게 10억4000만 원 상당을 가로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 C 씨를 속이는 과정에서 100억 원의 비자금이 들어 있다는 통장을 일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사채를 끌어다 쓴 것으로 조사됐다. 100억 원이 찍힌 통장을 보여주기 위해 이들 일당이 끌어다 쓴 사채 이자만 하루에 7000만∼1억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일당은 빼돌린 돈의 60∼70%를 사채 이자를 갚는 데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정권 비자금 관리자를 사칭한 사기는 과거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권승현·유민우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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