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성장할 것” 47%→48%→51%→52%…점점 좋아지는 리비아 외인, 삼성화재에 힘이 되어다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 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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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로 더 발전하고 성장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선수입니다.”

김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화재는 최근 몇 시즌 간 성적이 좋지 못하다. 봄배구는 2017-18시즌이 마지막이며, 2020-21시즌에는 창단 이후 첫 최하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2021-22시즌에도 6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도 상황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9일 현재, 승점 17점(5승 15패)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33점 11승 9패)와는 16점차, 4위 우리카드(승점 29점 11승 8패)와도 12점 차다. 봄배구에 가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따라잡아야 한다.

이크바이리의 V-리그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사진=KOVO 제공
삼성화재는 올 시즌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리비아 출신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를 뽑았다. 이크바이리는 200cm의 신장을 가졌으며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을 소화한다. 한국에 오기 전 슬로베니아리그에서 활약한 가운데 호쾌한 스윙이 매력적인 선수로 평가받았다. 슬로베니아리그 득점 및 서브 1위를 차지한 선수다.

그러나 시즌 초반에는 적응에 애를 먹었다. 6경기 159점, 득점은 좋았다. 그러나 공격 성공률이 47.33%에 머물렀다. 1라운드 기준으로 7개 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성공률이 가장 낮았다. 1라운드 공격 성공률 57.63%로 1위였던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10.3%나 차이가 났다. 2라운드에도 6경기 143점, 공격 성공률 48.82%로 50%가 되지 않았다. 득점은 많이 올렸지만, 성공률이 아쉬웠다. 삼성화재는 이 기간 라운드 각 1승씩 밖에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3라운드 들어 달라졌다. 154점, 공격 성공률 51.85%로 처음으로 라운드 공격 성공률 50%를 넘겼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노재욱을 대신해 이호건과 호흡을 맞추는데, 찰떡궁합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일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는 V-리그 데뷔 후 첫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3라운드부터 반등의 신호탄을 쏜 이크바이리는 지난 5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도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팀에 시즌 5승을 안겨줬다. 8일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는 비록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지만 19점에 공격 성공률 53%로 맹활약했다. 4라운드 공격 성공률은 아직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52%로 좋다.

현재 이크바이리는 20경기에 나서 503점, 공격 성공률 49%, 세트당 서브 0.443개, 세트당 블로킹 0.342개를 기록 중이다. 득점 2위, 서브 5위, 공격 성공률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1순위 다운 활약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이크바이리가 남은 경기에서 삼성화재의 명가 재건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KOVO 제공
김상우 감독 역시 “시즌 초반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쪽이나 미들블로커 쪽 점수가 빈곤했다. 이크바이리가 부담을 많이 가져갔다. 지금은 조금씩 분담을 해주니까 부담이 적어지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상우 감독은 이크바이리의 성장은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아직 더 보여줄 게 남았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이크바이리가 제일 앞 순위로 들어왔지만, 예년에 비하면 아주 강력한 공격수는 아니다. 현재 진행형이다. 여러 가지 기술적인 부분도 그렇고 더 단단해지고 안정적으로 변할 것이다. 더 발전하고 성장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최하위에 머물다 보니 이크바이리의 활약도 묻히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조금씩 치고 올라오고 있다. 1라운드 7위, 2라운드 6위, 3라운드 5위. 라운드 별 순위를 한 단계씩 끌어올리고 있다.

이제 정규 시즌 종료까지 16경기 남았다. 전반기를 넘어 후반기가 시작된 상황. 이크바이리가 1순위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늘 삼성화재에 힘이 되어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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