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잃고 싶지 않아"…의료진 권고에 '화들짝'

▲ 김민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7, SSC 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입성 후 처음으로 교체 아웃됐다. 감독은 경기 뒤 "부상이 아닌 (부상) 예방 차원"이라며 교체 배경을 밝혔다.

김민재는 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제노바의 스타디오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삼프도리아와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7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45분을 소화했다.

나폴리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시작할 때 아미르 라흐마니와 교체됐다. 김민재가 공식전에서 교체 아웃된 건 지난해 여름 나폴리 입단 후 처음이다.

그간 김민재는 휴식을 취한 스페치아 전을 제외하고 세리에A 15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종아리 근육을 다친 바 있다. 이 사실이 세리에A 입성 뒤 첫 교체 아웃과 맞물려 그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상 예방 차원으로 교체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풋볼이탈리아' 등 이탈리아 매체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근육이 경직되는 걸 느꼈다"면서 "우리는 그를 몇 달 동안 잃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경기 템포를 되찾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감독으로서 구단 의료진 지시를 따랐다"고 덧붙였다.

교체 이슈와는 별개로 이날 김민재는 안정된 경기력을 뽐냈다. 전반 동안 팀 무실점에 기여했고 패스 36개를 시도해 35개를 성공시키는 등 빌드업 과정서도 예의 눈부신 정교성을 자랑했다.

나폴리도 후반에 추가골을 뽑아 삼프도리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5일 인터 밀란과 원정 경기서 0-1로 져 올 시즌 리그 첫 패를 당한 아픔을 추슬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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