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숨진 빌라왕은 '바지사장'…경찰, 배후세력 확인

강주헌 기자 2023. 1. 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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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에 빌라를 수백 채 소유하고 제주에서 사망한 '빌라왕' 정모씨 사건의 배후세력을 입건해 신병확보를 추진 중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제주도에서 7월 사망한 40대 정모씨 사건과 관련해 "배후를 확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천에서 사망한 20대 빌라왕 송모씨 사건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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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경찰 치안역량 및 책임성 강화 개선안 관련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이 서울에 빌라를 수백 채 소유하고 제주에서 사망한 '빌라왕' 정모씨 사건의 배후세력을 입건해 신병확보를 추진 중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제주도에서 7월 사망한 40대 정모씨 사건과 관련해 "배후를 확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정씨는 서울 강서구 일대에서 갭투자로 빌라와 오피스텔 240채를 매입해 임차인을 들였다가 지난해 7월 사망했다. 이중 정씨는 '원조 빌라왕' 김씨와 같은 건물의 다른 호수 주택을 다수 소유하고 있어 이들 사건이 서로 연결돼 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빌라왕 (중에서)도 조금 (성격이) 다른데 말 그대로 바지(사장)에 가까운 경우도 있고 본인이 주체인 경우도 있다"며 "이건은 조금 더 바지(사장) 상황에 가깝고 컨설팅 업체가 실질적 조직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천에서 사망한 20대 빌라왕 송모씨 사건도 수사 중이다. 송씨도 인천 미추홀구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60여채를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달 12일 숨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7월부터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전개해 무자본 갭투자 포함해서 총 399건, 884명을 검거했고 그중에 83명을 구속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서 3400여채 보유한 임대인 관련 사건에 대해 5명을 구속했고, 서울청과 광주청에서도 각각 400채, 600여채 보유한 임대업자 3명을 구속했다.

윤 청장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 대응과 관련해선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불법에 대해선 엄중 대응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고, 그 과정에서 공무집행하는 경찰관이나 교통공사 직원에 대해 물리적 위해 폭력 발생하는 건 묵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상황에 맞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면 그것까지 다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인 입국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격리를 거부하고 도주했다가 검거된 사태와 관련 "기존 3개소 58명 (경찰력 지원을) 하던 것을 배치장소를 6개소로 두 배 늘리고 인원도 78명으로 보강했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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