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진 안전지대 없어⋯농촌 노인·장애인 대피 어떻게

이현진 2023. 1. 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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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벽 발생한 인천 강화군 지진으로 더 이상 국내 어디에도 지진 안전지대가 없다는 사실이 환기되고 있다.

이번 지진은 피해가 컸던 지난해 10월29일 충북 괴산군의 규모 4.1 지진 뒤 70여일 만의 일이다.

◆평소 준비사항=가족·친척·이웃 등 지진 발생 때 도와줄 수 있는 보호자와 사전에 도움을 약속해둔다.

아울러 노인·어린이·장애인 등 안전취약계층의 보호자는 평소 지진 행동요령을 주기적으로 습득해 대피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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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보호자와 도움 약속
휠체어 바퀴 잠그고 방석·베개로 머리·목 보호
청력 약하면 호루라기 불어 위치 알리고
정신장애는 급히 뛰쳐나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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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벽 발생한 인천 강화군 지진으로 더 이상 국내 어디에도 지진 안전지대가 없다는 사실이 환기되고 있다.

이번 지진은 피해가 컸던 지난해 10월29일 충북 괴산군의 규모 4.1 지진 뒤 70여일 만의 일이다. 최근 10년 동안 국내에서 관측된 규모 4 이상의 지진은 모두 16번으로, 2016년 경북 경주에서 5.8, 2017년 경북 포항에서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농촌지역에선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지진 대피에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대피 요령을 다음과 같이 안내하고 있다.

◆평소 준비사항=가족·친척·이웃 등 지진 발생 때 도와줄 수 있는 보호자와 사전에 도움을 약속해둔다. 관련기관, 보호자의 연락처가 포함된 비상용 안전카드를 작성해 소지하거나 찾기 쉬운 곳에 보관한다. 평소 복용하고 있는 약은 충분히 갖춰놓고, 지팡이·휠체어 등 대피 시 도움이 되는 기구를 미리 준비한다. 아울러 노인·어린이·장애인 등 안전취약계층의 보호자는 평소 지진 행동요령을 주기적으로 습득해 대피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지체장애가 있다면=혼자서 행동하지 말고 이웃과 함께 대피한다. 휠체어나 보행기를 사용한다면 바퀴를 잠근 뒤 몸을 앞으로 숙이고 책·방석·베개 등으로 머리와 목을 보호한다. 움직일 수 없을 때는 조금이라도 안전한 장소에서 도움을 기다린다. 야외 넓은 장소나 대피장소에 가지 않고 자택에 머무를 때는 이웃이나 관공서 직원 등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고립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청력이 좋지 않거나 청각장애가 있을 땐=TV의 자막방송과 휴대전화 등으로 정보를 수집한다. 움직일 수 없게 됐을 땐 호루라기 등으로 소리를 내어 장소의 위치를 알리고 도움을 받는다. 주변 사람들에게 청각장애가 있음을 알리고 안전한 장소로 유도될 수 있도록 배려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언어장애가 있을 경우엔 종이나 펜 등 의사소통 때 필요한 도구를 소지하도록 한다.

◆정신이 불안정하거나 발달장애가 있는 경우=서둘러서 급히 뛰어가거나 바깥으로 뛰어나가지 않는다. 가족이나 도움을 주는 사람들과 미리 정한 것을 지키도록 한다. 마음이 혼란스러워 스스로 결정하지 못할 때는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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