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접고 프랑스 집중?…아트 바젤도 영국서 철수

2023. 1. 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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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바젤도 브렉시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일까.

세계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의 모회사 MCH가 영국에서 철수한다.

글로벌 미술전문 플랫폼 아트넷은 "MCH가 보유한 아트바젤이 지난 10월 '파리 + 파 아트바젤'을 성공적으로 런칭했다"며 "철수 결정에 앞서 브렉시트 여파로 영국의 관료주의에 의해 사업이 방해받는다는 보도가 먼저 나왔다는 점을 주목할만 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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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모회사 MCH, 英 ‘마스터피스’ 철수
“비용 증가·국제적 딜러 참여 저조 영향”
마스터피스 런던 2022 [마스터피스런던 공식홈페이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아트 바젤도 브렉시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일까.

세계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의 모회사 MCH가 영국에서 철수한다. MCH는 현지시각 8일 “올해 6월 예정이던 아트페어 ‘마스터피스 런던(Masterpiece London)’을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트·앤틱 전문페어로 지난 2010년 런칭한지 13년만의 퇴거다. 지난해 페어는 코로나19 판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오프라인 행사였다. 128개 사가 참여, 방문객만 4만명을 기록했다.

MCH는 “비용 증가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적 딜러의 참여율이 86%밖에 되지 않아 이 같이 결정했다”며 “특히 보석상은 2020년 영국 정부가 해외 고객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을 폐지하면서 영향을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용증가와 참여저조를 이유로 들었지만 ‘런던에서 나와 파리로 향하는’ MCH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미술전문 플랫폼 아트넷은 “MCH가 보유한 아트바젤이 지난 10월 ‘파리 + 파 아트바젤’을 성공적으로 런칭했다”며 “철수 결정에 앞서 브렉시트 여파로 영국의 관료주의에 의해 사업이 방해받는다는 보도가 먼저 나왔다는 점을 주목할만 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MCH가 15% 지분을 투자한 싱가포르의 아트페어 ‘아트(ART) SG’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센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첫 개막한다. 빅토리아 미로, 화이트큐브, 가고시안, 페이스 등 150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한국에서는 아라리오 갤러리, 갤러리 바톤, 가나아트, 갤러리 현대, 국제 갤러리, 원앤제이, P21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트페어 메이커’로 불리는 매그너스 랜프류가 창설했고, 전시감독으로는 아트 센트럴 홍콩 2017의 감독이었던 수인 양이 임명됐다.

매그너스 아트 SG 공동창립자는 “동남아시아 관문이자 아시아 허브인 싱가포르의 지리적 역할을 반영하는 페어가 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예술적 우수성과 문화적 대화를 육성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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