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스페이스X’ 험난…수입 벗어나 민간 경쟁력 키워야
[앵커]
기술 혁신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우주 산업'에 도전하는 우리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우주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만큼, '한국판 스페이스X'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해결할 과제가 많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m 높이까지 솟아오른 소형 로켓이 공중에 그대로 떠 있습니다.
'호버링' 즉 제자리 비행으로, 자세를 제어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어 로켓의 핵심 기술로 꼽힙니다.
이 업체는 재사용 로켓을 이용해 소형위성을 발사하는 서비스를 내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김동준/발사체 개발 업체 구조팀 : "세상에서 가장 작은 로켓을 만들어서 궤도에 올려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작은 위성들을 개별로 인공위성 궤도에 올리기 위한 수요가 생겨서…."]
누리호 성공 이후 발사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천문학적인 발사 비용을 줄이기 위한 재사용 로켓이나 하이브리드 엔진 개발 등 기업들의 노력에도 속속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에 민간 기업을 참여시켜 '한국판 스페이스X' 시대를 연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작은 시장'은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민간 중심으로 재편된 세계 우주 시장은 이미 연간 400조 원을 넘어섰지만, 국내 우주 산업 규모는 세계 시장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산업 기반 자체가 없다 보니 핵심 소재와 장비들을 모두 수입하는 형편입니다.
[이은광/발사체 개발 업체 추진부문장 : "고내열 소재라든지 경량탄소섬유 복합소재 같은 기술들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주기술 관련 소재 분야에 맞는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조금 더 경쟁력 있는 발사체를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우주 개발 예산을 5년 안에 두 배로 늘려 국내 우주 산업 비중을 세계 시장의 1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
하지만 미국, 중국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부족한 수준이어서, 민간 주도의 우주 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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