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김진수 “첫 월드컵 출전…아내와 함께 기뻐해” (종합)
9일 방송된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는 축구선수 김진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DJ 박명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며 “저도 가나전 때 광화문에서 디제잉을 했는데 (추워서)입 돌아갈 뻔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진수는 “지난 한 해 너무 바빴다. 지금은 한국에서 가족들과 잘 쉬고 있다”며 근황을 알렸다.
박명수는 “김진수와 함께 온 여성분이 눈에 띈다. 오늘 부인과 같이 오셨냐”며 “연예인이냐? 대단한 미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 경기 때 온 국민이 박수를 보냈다”며 “경기 끝나고 숟가락 들 힘도 없다고 들었는데 그 정도로 힘이 빠지는 게 어떤 느낌이냐”고 질문했다.
김진수는 “저희가 한 경기를 뛰고 나면 2시간 만에 몸무게가 2~3kg 정도 빠져 있다”고 체력 소모를 설명한 뒤 “그런데 배고파서 숟가락 들 힘은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가 “경기 전에 잔디를 밟아보면 승패에 대한 느낌이 오냐”라고 묻자 김진수는 “경기를 뛰다보면 분위기를 보고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월드컵은 처음이었냐”는 박명수의 질문에 김진수는 “처음이었다. 많은 경기를 해봤는데 다른 경기들과 느낌이 달랐다”면서 “전에 월드컵 출전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쳤다. 이번에 국가대표로 뛰면서 기쁨과 영광을 누렸다”며 첫 월드컵 출전 소감을 밝혔다.
김진수는 “월드컵은 경기장에 들어갈 때마다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다르다. 저희 대한민국 경기 때 데시벨이 가장 높았다”며 뿌듯해했다.
다만 김진수는 “그런데 16강 브라질전은 안 그래도 부담스러운 경기인데 노란색(옷)의 브라질 관중들이 많아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됐었다”고 털어놨다.
“월드컵 국가대표에 뽑혔을 때 부인 반응은 어땠냐. 부인이 지금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김진수 부인을 언급했다.
그러자 김진수는 “아내가 6살 연상이다. 지금의 아내를 어떤 식당에서 우연히 봤다. 우연히 봤는데 너무 예뻐서 연락했다”고 아내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예전에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했을 때 같이 아파했는데 이번에 선발되고 함께 기뻐했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김진수 선수는 수비수가 골 넣기 어려운데 조규성 선수와 택배 크로스로 골이 들어갔을 때 기분이 어땠냐”고 질문했다.
김진수는 “제가 골을 넣은 것처럼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당시 크로스를 올리기 전에 옆에 있는 선수를 보고 띄워 올렸다. 그때 조규성이 받아서 골을 넣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박명수는 “포르투갈전이 많이 부담됐나. 어떤 각오로 경기에 임했나”고 질문했다.
김진수는 “처음에 실점했을 때 맥이 빠졌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질 것 같은 느낌은 못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당시 호날두 선수 등에 맞고 득점했다. 공이 날아올 때 호날두가 몸을 수그려서 공이 등에 맞았다. 호날두가 진짜 우리를 도와준 건가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김진수는 “호날두 형 어시스트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호날두에게 음성편지를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퇴장당했을 때의 상황에 대해 김진수는 “감독님이 욕하신 게 아니라 항의를 너무 많이 해서 퇴장당했다”고 해명했다.
박명수가 “벤투 감독님이 한국어를 조금 하시냐”고 묻자 김진수는 “기본적인 것만 할 줄 아신다. 한국에 오래 계셔서 조금은 하실 줄 알았는데 못하셔서 놀랐다”고 솔직하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진수는 캡틴 손흥민에 대해 “친구를 떠나 존경하는 축구선수”라고 답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진수는 아내에게 “당신의 희생과 사랑에 너무 감사하다. 내가 더 열심히 할 테니까 행복하게 살자”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진수는 2017년 5월 6살 연상의 현재 아내와 결혼,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한편 김진수가 속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는 오는 13일 오후 4시 전북도청 대 공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과 함께 토크 콘서트 및 사인회 이벤트를 개최한다.
[배우영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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