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단기사채 통한 자금조달 1123조원…9.7%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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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전년대비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1122조 7000억원으로 전년(1243조 7000억원) 대비 9.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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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기타금융업↓, 유동화회사·일반기업↑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해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전년대비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사채는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를 말한다. 단기사채는 전자등록기관을 통해 발행·유통·권리 행사 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한다. 당초 전자단기사채라고 불리던 것이 지난 2019년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되면서 단기사채로 이름이 변경됐다. 단기사채는 금융기관이나 일반회사가 발행하는 일반 단기사채와 유동화회사(SPC)가 발행하는 유동화 단기사채로 구분된다.
지난해에는 일반 단기사채가 809조 3000억원 발행돼 전년(1020조 8000억원) 대비 20.7% 감소했다. 반면 유동화 단기사채는 313조 4000억원 가까이 발행돼 전년(222조 9000억원)보다 40.6% 늘었다.
유동화 단기사채 가운데서는 AB단기사채가 135조 6000억원 발행돼 전년(99조 8000억원) 대비 35.9% 증가했고, PF AB단기사채는 177조 8000억원 발행돼 전년(123조 1000억원) 대비 44.4% 증가했다. 지난해 발행된 전체 단기사채 가운데 PF AB단기사채 비중은 15.8%까지 높아졌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92일물) 이하의 발행금액은 1114조 7000억원으로 총 발행금액의 99.3%를 차지했다. 규모는 전년(1238조 7000억원) 대비 10.0% 줄었다. 이 가운데 초단기물(7일물 이하)은 476조 4000억원이 발행돼 총 발행금액의 42.4%를 차지했고, 8~92일물은 638.3조원 발행돼 56.9%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초단기물이 39.1% 줄고 8~92일물이 40.0% 증가했다.
93~365일물은 8.0조원 발행돼 총 발행금액의 0.7%를 차지했고, 전년(5.0조원)에 비해서는 60.0% 증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1등급의 발행금액은 1037조 7000억원으로 총 발행금액의 92.4%를 차지했다. 규모는 전년(1172조 3000억원) 대비 11.5% 줄었다. A2이하 등급의 발행금액은 85.0조원으로 총 발행금액의 7.6%를 차지했으며 전년(71조 4000억원) 대비 19.0%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438조 1000억원), 유동화회사(313조 4000억원), 일반기업·공기업(187조 6000억원), 카드·캐피탈 등 기타금융업(183조 6000억원) 순으로 많이 발행됐다. 증권회사와 기타금융업의 발행 규모는 전년대비 각각 38.7%, 9.3% 줄어든 반면 유동화회사와 일반기업·공기업의 발행 규모는 각각 40.6%, 81.4% 증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회사의 단기사채 발행규모가 상반기에 300조 가량, 하반기에는 130조원 가량으로 상반기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며 “일반적으로 증권회사가 단기사채를 가장 많이 발행하는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하반기 발행 규모를 대폭 줄이며 전체 발행 물량이 전년대비 줄었다”고 밝혔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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