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소울’, 캐릭터 수집 재미에 방치형의 편의성 ‘눈길’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1. 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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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의 신작 '에버소울'이 지난 5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차별점은 캐릭터와의 교감 요소다.

미소녀 정령 캐릭터와 대화하고 선물을 주고 데이트 개념의 나들이까지 즐길 수 있게 구현했다.

캐릭터와의 교감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은 '영지'와 '에버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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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로 차별화…콘텐츠 구성은 ‘익숙’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에버소울’은 미소녀 정령 수집이라는 서브컬처 게임 특성에 방치형 RPG 구조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의 신작 ‘에버소울’이 지난 5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초반 성적은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 구글 플레이 18위다. 대만 지역에서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36위를 기록 중이다. 폭발적인 호응은 아니지만 일정 수준의 이용자 몰이에는 성공한 모습이다. 미소녀 정령을 내세운 서브컬처 게임 요소, 방치형이라는 편의적이면서도 익숙한 게임 구조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에버소울’은 인류가 사라진 먼 미래에 소환된 주인공이 미소녀 정령들을 도와 침략하는 적들과 맞서 싸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소녀 정령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가 게임의 핵심이다.

외형적 측면에서 큰 흠을 잡을 부분은 없다. 애니메이션풍으로 구현된 미소녀 정령은 섬세하게 표현됐다. 2D 일러스트와 이를 기반으로 구현된 3D 모델링, 영지와 일부 콘텐츠에서 확인할 수 있는 2등신 비율의 묘사까지 캐릭터의 외적 매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전반적인 그래픽 품질 수준도 높은 편이다.

차별점은 캐릭터와의 교감 요소다.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요소들을 빌려왔다. 미소녀 정령 캐릭터와 대화하고 선물을 주고 데이트 개념의 나들이까지 즐길 수 있게 구현했다. 일종의 호감도인 인연 포인트를 모아 새로운 이야기를 개방하고 보상도 얻을 수 있다. 인연 스토리는 대화 선택에 따라 결말도 달라진다고 한다.

‘에버소울’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요소를 가져온 인연 시스템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구조나 전투 방식은 익숙한 편이다.
캐릭터와의 교감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은 ‘영지’와 ‘에버톡’이다. ‘영지’는 각종 건물과 장식물을 설치해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수행하거나 캐릭터 획득을 시도할 수 있는 우정 포인트(하트)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정령과의 대화나 선물 주기, 나들이 등이 이뤄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에버톡’은 정령과 개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메신저 기능으로 인연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일부 서브컬처 게임에서 한번쯤 경험했을 요소다.

다만 게임의 전반적인 구조는 방치형 RPG와 유사하다. 캐릭터의 성장 방식, 최고 레벨 캐릭터 5종의 레벨을 다른 캐릭터와 공유할 수 있는 기능, 스테이지 공략 단계에 따른 자동 재화 획득 등의 구성이 익숙하다. 각 층에 배치된 적을 상대하는 일종의 도전형 콘텐츠인 ‘게이트’, 발판을 이동하며 적과 전투해 강화 효과를 획득하거나 치유나 상점 이용 등을 선택하며 최종 보스까지 공략하는 ‘조각난 차원의 미궁’ 등도 낯설지 않다.

전투 자체는 이용자 개입의 여지가 없다. 캐릭터 조합과 진영 선택이 전략의 대부분이다. 대신 스토리 던전이나 기억의 회랑 등은 일부 조작성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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