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타이틀42’ 확대 밝힌 바이든… 남부국경 첫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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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불법이민 위기 속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 취임 후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남부 국경지대를 방문했다.
2024년 대선 출사표를 앞두고 '발등에 불'인 불법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당 안팎 반발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이민규제책 '타이틀42' 확대를 택한 바이든 대통령은 9일 미·멕시코 정상회담에서도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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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대원 간담회서 “많은 지원”
멕시코와 회담서 협조요청 전망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역대 최악의 불법이민 위기 속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 취임 후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남부 국경지대를 방문했다. 2024년 대선 출사표를 앞두고 ‘발등에 불’인 불법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당 안팎 반발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이민규제책 ‘타이틀42’ 확대를 택한 바이든 대통령은 9일 미·멕시코 정상회담에서도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천신만고 끝에 하원의장 선출에 성공한 공화당은 전열을 정비하고 법무부·연방수사국(FBI)의 정치 편향성 조사를 위한 특별소위원회 구성에 나서는 등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텍사스주 국경도시 엘패소를 방문해 순찰대원들과 함께 미·멕시코 국경장벽을 걸었다. 그는 대원들과 대화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그들을 위해 우리는 그것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5일 쿠바·니카라과·베네수엘라·아이티 등 중남미 4개국의 합법이민을 매달 3만 명씩 수용하는 대신 타이틀42를 확대하는 이민정책을 발표해 당 안팎에서 반발을 샀다. 타이틀42는 트럼프 행정부 당시 코로나19 방지를 내세워 멕시코와 베네수엘라, 일부 중미 국가에서 국경을 넘어온 불법이민자를 즉시 추방한 정책이다.
불법이민자 대응 문제는 9일 바이든 대통령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질서 있는 이민’ 정책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오는 관문 역할을 하는 멕시코 협력이 필수적이다.
한편 7일 새벽 15차 투표까지 가는 진통 끝에 하원의장 선출에 성공한 공화당은 하원 권한을 활용해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본격 공세를 예고했다. 공화당은 먼저 9일부터 하원 운영규칙 개정 투표를 통해 연방정부 무기화 특별소위를 구성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수사과정 조사, 바이든 대통령 차남 헌터 바이든 의혹 조사 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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