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달라진 입지..."그저 현재에 집중할 뿐"

한유철 기자 2023. 1. 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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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적설과 불안한 입지.

그럼에도 브리안 힐은 현재에 집중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겨울 이적시장 때 힐을 팔고 그 자금으로 공격이나 다른 포지션을 보강할 것이라는 말이었다.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힐은 그저 '현재'에 집중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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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수많은 이적설과 불안한 입지. 그럼에도 브리안 힐은 현재에 집중했다.


토트넘 훗스퍼의 미래로 불렸다. 만 19세에 불과했던 2020-21시즌 에이바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을 받았고 이듬해 토트넘의 선택을 받았다. 에릭 라멜라의 반대급부로 데려온 힐에게 토트넘은 어느 정도 기회를 줬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좋은 판단력과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돋보였고 구단은 그가 새로운 '공격 옵션'이 돼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잉글랜드에서의 시간은 힘들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부동의 주전이 있었고 루카스 모우라에게도 밀리며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했다. 안 그래도 좁아진 입지는 데얀 쿨루셉스키의 합류로 더욱 줄어들었다.


결국 임대를 택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발렌시아로 향하며 스페인 리그에 복귀, 재기에 성공했다. 공격 포인트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영향력이 좋았다. 이에 발렌시아는 힐의 완전 영입을 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힐의 선택은 토트넘 복귀였다. 구단 역시 그에게 여전히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전반기까지 상황은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리그에선 14라운드가 돼서야 첫 경기에 나섰고 유럽 대항전에서 4경기에 출전했지만 출전 시간은 37분에 불과했다. 결국 이적설까지 떠올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겨울 이적시장 때 힐을 팔고 그 자금으로 공격이나 다른 포지션을 보강할 것이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신년 들어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히샬리송과 쿨루셉스키가 부상으로 아웃됐고 모우라까지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콘테 감독은 힐에게 기회를 줬다. 지난 아스톤 빌라전을 시작으로 포츠머스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고 있다. 득점은 없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케인과 손흥민의 '완벽한' 조력자로 거듭나는 중이다.


포츠머스전 승리 이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힐에게 달라진 현 상황에 대해서 질문을 했다. 숱한 이적설과 좁아진 입지.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힐은 그저 '현재'에 집중할 뿐이었다. 그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난 그저 미래가 아닌 하루 하루에 집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난 현재에 집중하고 노력할 뿐이다. 내가 기회를 잡는다면 그것을 충분히 이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잠재적인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힐의 입장은 같았다. 그는 "그저 현재에 집중할 뿐이다. 어떤 일이 발생하면, 그냥 발생하는 것이다. 난 토트넘에 집중하고 있고 이곳에서의 생활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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