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0년만에 적자 가능성… 올해도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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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시장발(發) 수요 부진 여파가 국내 반도체 업체 실적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어닝쇼크'에 속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달 말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는 10년 만에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061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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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영업익 전망 ‘-8061억’ 집계
직원들 성과급 미지급 우려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발(發) 수요 부진 여파가 국내 반도체 업체 실적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어닝쇼크’에 속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달 말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는 10년 만에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061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 1조36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SK하이닉스는 2012년 3분기(영업손실 151억 원) 이후 10여 년 만의 분기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전년 동기 대비 69.0% 줄어든 4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발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직원들 사이에서는 실적 부진으로 이번에는 실적에 따라 결정되는 성과급인 ‘생산성 격려금(PI)’을 받지 못할 것이란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집계될 경우 PI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1조6556억 원)보다 4분기 적자 폭이 크면 PI가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
반도체 업체 실적이 줄줄이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재고가 쌓이고, 높은 재고량 탓에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는 악순환 때문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 흐름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 1조8730억 원, 2분기에 1조74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금리 인상의 누적 효과로 인한 수요 둔화와 메모리 재고 조정으로 실적의 추가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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