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AAA’만 소폭 증가… 아래 등급은 평균 40% 이상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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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양극화 현상이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신용등급이 초우량인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회사채 발행이 반 토막에 가깝게 급감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해 AAA등급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조325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AAA 미만 등급의 회사채 발행은 직전 해보다 평균 40%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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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AAA등급 4%가량 늘어
올해초도 우량 회사채만 증가
회사채 발행 양극화 현상이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신용등급이 초우량인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회사채 발행이 반 토막에 가깝게 급감했다. 경기침체·고(高)금리 상황에서 회사채 시장이 온기를 회복하기에 아직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해 AAA등급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조32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AAA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가 11조9000억 원이었음을 고려하면 4%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AAA 미만 등급의 회사채 발행은 직전 해보다 평균 40% 이상 감소했다. A등급군(A-~A+) 발행 규모는 지난해 6조3450억 원에 그쳐 재작년보다 55% 급감했고, 같은 기간 AA(AA-~AA+)와 BBB(BBB-~BBB+)등급군도 각각 32%, 35% 줄었다. 지난해 시장의 예상보다 금리가 빠르게 오른 데다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조달 여건이 급격히 악화해 초우량 기업을 제외하고는 회사채 발행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나마 AAA급 기업들은 시장 상황이 나빠져도 높은 금리를 주고서라도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었지만, 이하 등급의 기업들은 발행 타이밍을 놓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양극화 현상이 새해에도 계속될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새해 들어 지난해 고점 대비 낮아진 발행금리, 기관투자자들의 계절성 수요 증가, 당국의 시장 안정화 정책 효과 등이 맞물리며 연초 회사채 발행이 부쩍 늘었지만 AA급 이상의 우량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연초 수요예측에서 3조 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던 KT(AAA), 4조 원 가까이 매수 주문이 몰렸던 포스코(AA+), 1조 원이 넘는 뭉칫돈이 들어온 이마트(AA), 3조 원 이상의 돈이 몰린 LG유플러스(AA) 모두 AA등급 이상의 신용도를 지닌 우량 기업들이었다. 안소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 아래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신용등급 및 등급 전망의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고금리 상황에서 이자 보상 대응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투기등급 기업과 상위등급 기업 간의 양극화는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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