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나경원 "청년당원 기자회견장 빌려달라" 與 의원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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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원내대표(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같이 당원들의 큰 지지를 받는 후보가 반드시 참여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컨벤션효과를 일으키고, 당원 총의로 당대표를 선출해 총선까지 이어가야만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을 수 있다."
9일 오전 국민의힘 청년 당원 100명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부위원장의 전대 도전 공식화를 이같이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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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원내대표(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같이 당원들의 큰 지지를 받는 후보가 반드시 참여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컨벤션효과를 일으키고, 당원 총의로 당대표를 선출해 총선까지 이어가야만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을 수 있다."
9일 오전 국민의힘 청년 당원 100명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부위원장의 전대 도전 공식화를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고, 답은 정해졌으니 당원들은 정해진 대로 투표나 하라는 식의 답정너 전당대회는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길 뿐"이라고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여당 청년 당원들의 기자회견은 당초 예견에 없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취재 결과, 나경원 부위원장이 한 여당 의원에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을 빌려달라"고 직접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당 한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나 부위원장이 평소 가까운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소통관 대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주로 소통관에서 이뤄지는데 현직 의원이 아닐 경우 대관이 불가능하다.
해당 의원도 "(나 전 부위원장으로부터) 부탁을 받은 것은 맞다"고 전했다. 다만 나 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물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 부위원장은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의 주요 일정을 전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서울 모처에서 친윤계 핵심 의원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부위원장의 고심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청년 당원들의 기자회견장 요청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당내 일각에서는 "당장은 아니지만 출마선언을 하지 않겠느냐"는 시각과 동시에 "이미 '반윤'(반윤석열)의 길로 들어선 만큼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나 부위원장을 물밑에서 돕고 있었던 김희정 전 의원이 최근 독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놓고 여러 해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에 대해 견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있으나, 다수의 당원은 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를 겨냥,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른바 '대출 탕감 저출산 대책'에 대해 "사전 조율이 있었으면 좋았다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정부직을 맡으면서 당 대표를 한다면 국민 정서에 바람직한지 비판이 들어올 것"이라고도 견제구를 던졌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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