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원정 투자’ 12월에 다시 늘었다

김성훈 기자 2023. 1. 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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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들어 감소 흐름을 보이던 서울 거주자의 부동산 '원정 투자'가 12월에 다소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주소지별)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12월 서울 거주자의 부동산 매수가 전달보다 늘어난 지역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부동산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는 지난해 11월 73명에서 12월 114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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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에 지방부동산 매수

지난해 하반기 들어 감소 흐름을 보이던 서울 거주자의 부동산 ‘원정 투자’가 12월에 다소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 속에 외지인 투자도 소폭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주소지별)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12월 서울 거주자의 부동산 매수가 전달보다 늘어난 지역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을 제외하고 모두 서울에 주소를 둔 사람의 부동산 매입이 증가했다.

대구 부동산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는 지난해 11월 73명에서 12월 114명으로 증가했다. 114명은 하반기 중 최대 기록이다. 인천에 집을 산 서울 거주자는 11월 766명에서 12월 890명으로 늘어났다. 광주에서도 주소가 서울인 매수자가 12월 60명으로 전달보다 20명 증가했다. 대전도 서울에 주소지 등록이 돼 있는 매수인이 11월 49명에서 12월 75명으로 늘었다.

지방에서는 충남, 전북, 경북, 경남, 제주에서 서울 거주자의 매수가 늘었다. 충남의 경우 매수자 중 주소가 서울인 사람이 12월 1027명까지 올라 5개월 만에 1000명을 넘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 관계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 완화 정책을 추진하며 부동산 시장 연착륙 의지를 보이는 만큼, 고금리 악재 속에도 침체한 시장 분위기가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아파트 분양시장은 설 연휴(21∼24일)와 분양 비수기, 시장 침체 속 건설사들의 눈치 보기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공급 물량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직방에 따르면 1월에는 10개 단지, 총 7275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580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지난해 1월에 견줘 전체 분양 가구 수는 1만908가구(60%), 조합원 분양 외 일반분양만 따지면 1만337가구(64%)씩 줄어든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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