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판 1·6사태’… 대통령궁·의회·대법원까지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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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수해 피해 지역 방문차 대통령궁을 비운 8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통령 집무실과 의회·대법원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은 "룰라 당선은 부정 선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대통령궁과 의회, 대법원에 난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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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취임 일주일만에 ‘난입’
군 투입 대선불복 시위대 진압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수해 피해 지역 방문차 대통령궁을 비운 8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통령 집무실과 의회·대법원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1·6 의회난입 사태 2주년이 지난 지 이틀 만이다. 룰라 대통령이 수도 브라질리아 중심부를 폐쇄하는 한편, 즉각 군을 투입해 진압에 나섰지만, 취임 일주일 만에 벌어진 폭동에 출범부터 치명상을 입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은 “룰라 당선은 부정 선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대통령궁과 의회, 대법원에 난입하기 시작했다. 시위대는 말을 탄 경찰을 긴 막대로 폭행하며 떨어뜨리는가 하면, 압도적인 수로 밀어붙이며 3부 기관 건물에 모두 진입했다. 당국은 사태 발발 5시간을 훌쩍 넘기고서야 이들을 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약 200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상파울루 공식 방문 도중 소식을 듣게 된 룰라 대통령은 즉각 주 방위군 등 병력을 투입하는가 하면, 난입 사태가 벌어진 수도 중심부를 24시간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시위대가 “파시스트이자, (보우소나루의) 광신도”라며 “책임 있는 이들을 모두 찾아 조사하고,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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