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최다 승선·AG도 3명 유력, LG 뎁스 진정한 시험대[SS포커스]

윤세호 2023. 1. 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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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한 일이었다.

LG 지휘봉을 잡기 전 기술위원장을 역임한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12월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우리 팀에서 6명은 가지 않을까 싶다. 야수도 그렇지만 투수는 특히 국제대회 후 시즌을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야수는 대회를 마치고 휴식을 주면 되는데 투수는 일찍 준비하면 시즌 후반에 컨디션이 떨어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시즌 중 AG에 갈 수 있는 투수도 있다. 그만큼 부상 방지를 위해 트레이닝 파트에 대비를 잘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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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지난해 11월 14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예상한 일이었다. 발표 전부터 6명 가량이 태극마크를 달 것으로 내다봤고 이에 맞춰 보상선수 지명도 이뤄졌다. 비시즌 프로그램도 장기 레이스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됐다. 남은 것은 결과다.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6, 7개월 대장정 페넌트레이스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는지 시험대에 오른다. 시즌 중 아시안게임(AG)까지 있는 것을 고려하면 결코 만만치 않은 시즌을 앞두고 있는 LG다.

사령탑은 누구보다 대표팀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 LG 지휘봉을 잡기 전 기술위원장을 역임한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12월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우리 팀에서 6명은 가지 않을까 싶다. 야수도 그렇지만 투수는 특히 국제대회 후 시즌을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야수는 대회를 마치고 휴식을 주면 되는데 투수는 일찍 준비하면 시즌 후반에 컨디션이 떨어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시즌 중 AG에 갈 수 있는 투수도 있다. 그만큼 부상 방지를 위해 트레이닝 파트에 대비를 잘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이 예상한 것처럼 LG는 지난 5일 기술위원회가 발표한 WBC 최종 30인 엔트리에 6명이 포함됐다. 10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가 선발됐는데 투수 3명(고우석, 정우영, 김윤식), 야수 3명(김현수, 박해민, 오지환)이다. 즉 6명은 어느 때보다 바쁜 2, 3월을 보낸다. 2월 2주차까지는 애리조나 스콧츠데일 LG 캠프에서, 2월 중순부터는 애리조나 투산 대표팀 캠프에서 훈련한다. 더불어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은 오는 9월에 열리는 항저우 AG 선발 가능성도 있다. 사령탑의 말처럼 투수진 컨디셔닝이 유독 신경써야 하는 2023년이다.

확실한 해답은 뎁스 강화다. 보상선수 지명도 여기에 맞춰 이뤄졌다. 지명 당시 3, 4년 후 활약할 유망주 대신 즉시전력감을 선택했다. 유강남의 이적에 따라 롯데에서 김유영, 채은성의 이적으로 한화에서는 윤호솔을 데려왔는데 둘 다 다가오는 시즌 역할이 클 전망이다. 좌투수 김유영은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으며 오른손 강속구 투수 윤호솔은 불펜 필승조를 맡을 수 있다.

물론 토종 에이스로 올라선 김윤식과 필승조 고우석·정우영이 문제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비시즌 훈련도 이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11월부터 1월까지 3개월 동안 비시즌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부상 당했던 부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2월부터 불펜피칭이 가능하도록 빠르게 페이스를 올린다. 그래도 언제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이들의 관리가 필요할 때는 김유영, 윤호솔 카드를 펼쳐야 한다.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신년하례식에서 새로 팀에 합류한 김유영, 윤호솔, 박동원(왼쪽부터)이 선수단에 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선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투수가 특히 그렇다. LG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과정을 돌아보면 신예들의 성장은 물론 최성훈, 이우찬, 진해수, 배재준, 최동환 등 베테랑 투수들의 기량 향상이 굵직하게 자리했다. 강효종, 김영준, 이지강 등 젊은피가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목표로 캠프에 임하는 가운데 김유영과 윤호솔 또한 1군 엔트리 도전장을 던진다. 사이드암 박명근은 신인 중 유일하게 1군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오는 2월 애리조나 태양 아래에서 어느 때보다 많은 무기를 장전시켜야 하는 LG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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