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에 잠깨고 재난문자에 벌떡… 새벽 지진에 시민 ‘화들짝’

인지현 기자 2023. 1. 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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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벽 인천 강화군 인근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이 흔들림을 호소하고 수도권 전역에 100건 이상의 관련 신고가 접수되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

지진 재난문자는 지역(내륙)에서 규모 3.5 이상∼4.0 미만일 때, 해역에서 4.0 이상∼4.5 미만일 때 발생위치를 중심으로 반경 80㎞ 이내 광역시·도에 송출돼 40㏈ 이상 음량으로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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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벽 인천 강화군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최초 규모 4.0으로 추정되면서 반경 80㎞ 지역에 발송된 긴급재난문자 내용.

■ 강화 해역서 규모 3.7 지진

40㏈ 음량의 긴급메시지 송출

“전쟁 난 줄…” “이런 공포 처음”

수도권 2000만명 주민 잠설쳐

신고 100건… 인명피해는 없어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인천 = 지건태 기자

9일 새벽 인천 강화군 인근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이 흔들림을 호소하고 수도권 전역에 100건 이상의 관련 신고가 접수되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최초 지진이 규모 4.0으로 추정되면서 규모 4.0 이상(내륙은 규모 3.5 이상)일 때 발송되는 긴급재난메시지가 수도권에 송출되며 2000만 명에 이르는 주민이 40㏈에 달하는 새벽 긴급재난 문자음에 놀라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8분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2시 36분에 규모 1.2의 여진이 한 차례 더 관측됐다. 강화군 교동관측소(GDS5)가 지진 최초 발생 약 4초 만에 이를 포착했고 이어 9초 후 지진속보가 발표됐다. 당초 자동분석에선 지진 규모가 4.0으로 추정돼 수도권에 재난문자가 발송됐으나 이후 추가분석을 거쳐 3.7로 조정됐다.

지진 재난문자는 지역(내륙)에서 규모 3.5 이상∼4.0 미만일 때, 해역에서 4.0 이상∼4.5 미만일 때 발생위치를 중심으로 반경 80㎞ 이내 광역시·도에 송출돼 40㏈ 이상 음량으로 경고한다. 지진이 내륙에 규모 3.5 미만이거나 해역에 4.0 미만으로 발생할 경우엔 긴급재난 문자가 아닌 일반 문자형태의 안전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국내에서 계기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인천과 50㎞ 내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진 발생 지역 반경 50㎞ 내에서는 1989년 6월 20일 규모 3.2의 지진이 그간 가장 큰 규모였다가 이날 기록을 다시 세웠다. 전국 단위로 보면 규모 3.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작년 10월 29일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일어난 뒤 70여 일만이다.

흔들림 정도인 계기 진도는 인천에서 4, 서울과 경기에서 3 등으로 파악돼 체험 및 목격담도 속출했다. 계기 진도 4는 ‘실내의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이면 사람들이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이며,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를 말한다. 흔들림 체감신고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서울 33건, 인천 25건, 경기 45건 등 총 104건에 달했다. 8시 인천과 경기지역의 신고건수는 각각 35건과 51건으로 늘어났는데, 특히 최근 북한의 무인기 침공과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극도로 예민해진 강화군 주민들의 문의가 관공서에 빗발쳤다. 강화군 한 맘카페에는 “살면서 이런 공포감은 처음” “지진이라는 생각에 앞서 전쟁이 난 줄 알았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진앙에서 100㎞ 이상 떨어진 강원도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강원 춘천의 한 맘카페에는 이날 오전 ‘침대가 흔들렸다’ ‘소파에 앉아 있다가 깜짝 놀랐다’는 등 지진과 관련된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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