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고향 대구행…당권 출마 속내 밝힌다

김희래 기자(raykim@mk.co.kr) 2023. 1. 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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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출연·토론회 참석 예정
국민의힘 출신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대구 경북대학교를 찾아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잠재적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이번주 대구를 찾아 공개행보에 나선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유 전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고향인 대구를 찾아 막판 저울질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의원은 10~11일 1박2일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해 지상파 뉴스 출연과 대구지역 언론인과의 만남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10일 오후에는 대구KBS ‘뉴스7’ 출연이 예정돼 있고, 11일 오전에는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도 참석한다.

유 전 의원이 설 명절을 앞두고 대구 민심과 당심을 동시에 살피는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이번 대구 일정을 소화하면서 자신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일정 부분 속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선전 중이지만 당원 여론조사에서는 이른바 ‘친윤’(친윤석열계) 주자들에게 밀리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오는 3월8일 실시된다. 당내 친윤계 지지는 김기현 의원에게 몰리는 분위기다.

나경원 부위원장은 여당 지지층 내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 중이지만, 최근 저출생 정책 방향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엇박자를 내며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나 부위원장은 아직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현 정부 인수위원장을 지낸 안철수 의원은 윤상현 의원과 연대하며 지지세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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