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나경원, 정부직 맡으면서 당 대표하면 비판 들어올 것”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2023. 1. 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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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같은 당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을 향해 "정부직을 맡으면서 당 대표를 한다면 국민 정서에 바람직한지 비판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권 초기 '만 5세 입학' 논란이 불거진 것을 언급하면서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사전에 조율된 발언들이 정부직을 통해 바깥에 표출되는 것이 옳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나 전 의원이) 정부직을 맡으면서 당 대표를 한다면 국민 정서에 바람직한지 비판이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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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같은 당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을 향해 “정부직을 맡으면서 당 대표를 한다면 국민 정서에 바람직한지 비판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9일 CBS 라디오에서 나 부위원장이 ‘대출 탕감’ 저출산 정책 언급으로 정부·대통령실과 엇박자를 낸 데 대해 “사전 조율이 있었으면 좋았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국회의원이 아니라 정부직 일을 맡은 입장에서는 자신의 고유 업무에 대해 말하는 것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운 것”이라며 “외부에 검토하겠다고 발표하는 것과,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해 보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정권 초기 ‘만 5세 입학’ 논란이 불거진 것을 언급하면서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사전에 조율된 발언들이 정부직을 통해 바깥에 표출되는 것이 옳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나 전 의원이) 정부직을 맡으면서 당 대표를 한다면 국민 정서에 바람직한지 비판이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김 의원과 장제원 의원의 이른바 ‘김장연대’에 대해 “김장김치는 3월이면 쉰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3차 산업혁명 이후 IT 기술이 발전해서 각종 전자기기가 김치를 잘 숙성시켜준다. 3월이 아니라 4·5월이 되더라도 김치는 맛있다”고 맞받았다.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김 의원은 ‘당심(黨心)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나 전 의원’이라는 진행자의 말에 “정확히 말하면 (나 전 의원이) 당심 후보인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해서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당 대표 선거 캠프 개소식을 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김 의원에게 보낸 축전을 보내 “당이 어려운 시기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1년간 당을 이끌면서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의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됐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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